미래에셋은퇴연구소의 추정에 따르면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10년 후에는 약 300조원이 증가할 전망이다. 퇴직연금시장 확대와 함께 최근에는 글로벌 연금투자가 투자 대안 중 하나로 주목을 끌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제로인 자료를 기초로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9월 기준 글로벌 투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컨슈머 주식형’ 상품이다. 실제로 글로벌 연금저축상품 투자자의 44.3%, 글로벌 퇴직연금상품 투자자의 25.8%가 컨슈머 주식형 상품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컨슈머 주식형 상품이란 전 세계 소비 관련 기업들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윤치선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연구위원은 “글로벌경제에서 가장 확실한 트렌트는 신흥국 소비시장의 성장”이라며 “컨슈머 주식형 상품은 신흥국 소비시장의 수혜를 보는 소비 관련 기업에 투자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양호한 투자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익률도 좋은 편이다. 윤 연구위원에 따르면 연금저축 컨슈머 주식형 펀드의 최근 2년간 수익률은 34%를 상회한다. 연금저축 펀드를 통틀어 최상위에 꼽히는 실적이다. 주식투자 비중이 40%로 제한되는 퇴직연금 컨슈머 주식형 상품도 수익률이 19%에 이른다.

컨슈머 주식형에도 몇 가지 종류가 있다. 선진국 기업들에 투자하는 ‘글로벌 컨슈머’, 신흥국 기업에 투자하는 ‘신흥국 컨슈머’, 아시아 기업들에 투자하는 ‘아시아 컨슈머’ 등이다. 일반적으로 글로벌 컨슈머 주식형이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이나 장기 기대수익률은 신흥국이나 아시아 컨슈머 주식형이 좋을 수 있다고 윤 연구위원은 말했다.

선진국과 신흥국 중 어느 한쪽을 선택하기 어렵다면 글로벌 주식분산투자형 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선진국과 신흥국에 골고루 투자하는 상품으로 분산투자를 통해 어느 정도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어 수익률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2년간 퇴직연금 글로벌 주식 분산투자형 상품의 수익률은 10~15%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