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료가 낮을수록 초고도비만율은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2년부터 2013년까지 11년간 일반건강검진 빅데이터를 이용해 초고도비만율을 분석한 결과 건강보험료가 낮을수록 초고도비만율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초고도비만율은 2013년 기준 0.49%로 조사됐다. 반면 저소득층인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초고도비만율은 1.23%로 평균을 한참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료 분위별로 초고도비만율을 살펴보면 ▲1분위는 0.75% ▲5분위 0.64% ▲10분위 0.55% ▲15분위 0.4% ▲20분위 0.35%로 조사됐다. 건강보험료가 낮은 계층일수록 초고도비만율은 높다는 의미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오상우 교수는 “저소득층의 경우 건강식품 보다 패스트푸드에 대한 접근성이 높고 운동에 대한 접근성은 떨어져 초고도비만율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오 교수는 초고도비만자의 심리적 위축이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쳐 저소득층이 되는 악순환이 될 수도 있다고도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체질량지수(BMI)가 35㎏/㎡ 이상인 사람을 초고도비만 기준으로 삼았다. 예를 들면 신장이 170cm, 체중 102kg인 경우 BMI지수가 35.29㎏/㎡으로 초고도비만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