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가 일이 되고, 일이 파티가 되고, 파티가 놀이가 되는 바우하우스의 예술적 실험이 미술관에서 펼쳐진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독일 바우하우스 데사우 재단과 공동 기획한 ‘바우하우스의 무대실험-인간, 공간, 기계’ 전시를 지난 12일부터 내년 2월22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독일의 예술·디자인학교였던 바우하우스의 예술 관련 자료 200여점을 선보인다.

바우하우스는 건축가 겸 산업디자이너인 발터 그로피우스가 1919년에 설립한 예술·디자인 학교다. 건축을 통해 실현되는 모든 예술을 통합한다는 목적 아래 사회의 변화를 창출할 수 있는 예술가들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 운영됐다. 바우하우스는 20세기 예술, 건축, 염직, 그래픽, 산업디자인, 타이포그라피 발전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국립현대미술관은 말했다. 

특히 바우하우스는 인간, 공간, 기계가 조화를 이루는 ‘무대’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다양한 실험을 해 나갔다. 바우하우스의 무대실험은 아래의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놀이가 일이 되고, 일이 파티가 되고, 파티가 놀이가 된다” 바우하우스의 교수 요하네스 이텐의 말이다.

바우하우스의 무대실험 전시는 독일 데사우 바우하우스, 노르웨이 헤니온스타드 아트센터에 이어 세번째다. 한국 전시는 △신체조화 △분위기 장치 △구성주의적 형상 △신기한 무대기술 △조각적인 안무 △총체극장 △집단 프로그램 등 7부로 구성됐다. 

바우하우스 정신을 엿볼 수 있는 한국 작가들의 작품도 전시된다. 김영나, 백남준, 안상수+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 오재우, 조소희, 한경우가 참여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바우하우스가 특정한 조류가 아니라 예술가 본연의 창작태도임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 관람 입장료는 4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