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와 울산·경남권을 중심으로 전국 표준단독주택가격이 평균 이상의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수도권 및 광주·전남권 등은 상승폭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올 1월1일 기준 전국 표준단독주택 19만가구에 대한 가격을 28일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은 전국 평균 3.53%로 나타나 전년도 상승률 2.48%에 비해 상승폭이 증가했다. 수도권은 3.23%, 광역시(인천 제외)는 3.67%, 시·군(수도권·광역시 제외)은 4.05%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국토교통부>

시도별로는 세종(19.18%), 울산(9.13%), 경남(5.5%), 경북(4.52%), 서울(3.98%) 등 8개 시·도는 전국 평균(3.53%)보다 상승폭이 높았다. 그러나 광주(1.14%), 경기(2.09%), 대구(2.52%), 전남(2.67%), 제주(2.73%) 등 9개 시도는 전국 평균보다 상승폭이 낮았다. 

세종시의 경우 정부 이전 관련 개발사업으로 인한 주택 수요의 증가가 주택가격 급등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은 우정혁신도시 등의 개발로 인한 주택가격 파급효과가, 서울은 단독주택부지 수요증가 및 건축비 증가에 따른 재조달원가 상승분이 변동률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가격수준별로는 가격공시 대상 표준단독주택 19만가구 가운데 ▲2억5000만원 이하는 17만2211가구(90.6%) ▲2억5000만원 초과 6억원 이하는 1만5646가구(8.2%)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는 1433가구(0.8%) ▲9억원 초과는 710가구(0.4%)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변동 현황을 보면 5000만원 이하 구간은 줄어든 반면 그 밖의 구간에서는 모두 증가했다. 5000만원 이하 주택이 감소(-3.1%)한 것은 노후화로 인한 멸실, 재건축 또는 분포밀도 조정으로 인한 표준단독주택 교체 등이 원인이다.

9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이 증가(8.4%)한 것은 개별단독주택 가격공시의 정확성 및 균형성을 높이기 위해 표준단독주택 중 고가주택 비중을 높인 데 따른 것이다.

주택형태별로는 단독주택 86.7%(16만4813가구), 다가구주택 10.1%(1만9146가구)로 전체 표준단독주택의 96.8%를 차지한다. 이밖에 주상용 등 용도복합 주택이 3.1%(5929가구), 다중주택이 0.1%(102가구)로 나타났다. 단독주택은 아파트·다세대·연립 등 공동주택을 제외한 주택으로 다가구주택, 다중주택, 주상용 등 용도복합 주택을 포함한다.

한편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전국적으로 약 400만 가구에 달하는 개별단독주택 가격 산정의 기준이 되며 재산세 등 각종 조세 및 부담금 부과의 기초자료 등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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