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쇼핑몰이 출점한 뒤 지역 소상공인 매출이 절반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현행 의무휴업 규제를 대형쇼핑몰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지난 10월13일부터 22일까지 대형쇼핑몰 출점이 지역상권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대형쇼핑몰 출점 후 인근 소상공인의 월평균 매출액은 1348만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서울, 경기 파주시, 경기 고양시의 소매업, 음식점업, 개인서비스업 등 3개 업종의 소상공인 사업체 314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형쇼핑몰 출점 전·후 월평균 매출액 감소분
<자료=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중기이코노미
소상공인들의 대형쇼핑몰 출점 전 3년치 월평균매출액은 2898만원이었으나 진출 당해연도부터 출점 후 3년치 월평균매출액은 1550만원으로 감소했다.
업종별 매출 감소분은 ▲의복·신발·가죽 제품이 2351만6000원 ▲기타음식점 1112만2000원 ▲정보통신장비업 687만5000원 ▲음식점(한·중·일·양식) 645만9000원 등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의 월평균 영업이익은 대형쇼핑몰 출점 전 495만2000원이었으나 출점 후 251만3000원으로 즐었다. 일평균 방문고객 수도 출점 전 55명에서 출점 후 33명으로 감소했다.
이와 관련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회장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을 통해 규제범위를 확대하고 이행명령 위반에 대한 제재수단을 과징금, 이행 강제금 등 실효성 있는 수단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르면 대규모점포 중 대형마트만 의무휴업, 영업시간 등의 규제를 받고 있다. 백화점, 쇼핑센터, 복합쇼핑몰 등은 규제 대상에서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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