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던 수도권 소재 점포매물이 올해 들어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간 점포거래소인 ‘점포라인’이 최근 5년간 수도권 소재 점포(1층)를 조사한 결과, 올 11월23일 기준 매물로 등록된 점포는 7953개로 지난해(7139개) 대비 11.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점포라인에 따르면 수도권 점포매물 수는 베이비부머의 자영업 진출에 힘입어 2010년 1만1406개, 2012년 7338개 등 지난해까지 꾸준히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는 동종업계 간 치열한 경쟁으로 전반적인 수익률이 감소하면서 점포를 정리하려는 자영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점포라인은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매물 증가가 두드러졌다. 서울 소재 점포매물 수는 지난해 5296개에서 올해 6208개로 17.2% 늘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서울 점포매물 수는 5500개를 밑돌았으나 올해는 6000개를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점포라인 김창환 대표는 “점포매물 중에서도 1층은 홍보가 쉽고 접근성이 좋아 선호도가 높은 편인데도 매물 수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결국 전반적인 자영업 여건이 안 좋아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향후 자영업을 시작할 계획이 있다면 상권형성이 보장되지 않는 신축 점포보다는 매출이 활발한 기존 상권 내 점포를 인수하는 것이 수익성과 안전 모두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