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30일부터는 신용카드로 50만원이상 결제 시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와 카드사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표준약관을 오는 12월30일부터 시행한다.

현대카드 홈페이지의 개인회원 표준약관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는 “카드이용금액이 5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본인 여부 확인을 위해 국내 가맹점에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단, 전자상거래나 통신판매에서 가맹점이 별도의 방법으로 본인확인이 가능할 경우에는 생략할 수 있다.

50만원이상 결제 시 신분증을 제시하도록 한 것은 금융사고를 방지하고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다. 지금까지도 카드사 가맹점 약관에는 이같은 내용이 명시돼 있었으나 개인회원 약관에는 포함돼 있지 않았다.

이번 표준약관은 전업 카드사와 카드 겸영 은행의 신용카드에 일괄적으로 적용된다. 체크카드는 해당되지 않는다.

또 개정된 표준약관에는 회원이 탈회나 개인정보 삭제를 요청하면 카드사가 잔여 포인트의 소멸기간 및 사용방법에 대한 정보를 의무적으로 안내해야 한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카드 유효기간이 도래한 회원이 갱신발급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시에는 카드사가 갱신을 거절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