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이 운영하는 ‘중소기업 건강관리시스템’ 신청대상이 올해부터 5인 이하 소기업, 회생인가 기업 등으로 확대된다. 사업 개시 시점인 2013년 3월 이전에 워크아웃 등에 들어간 기업에도 구조적 건강관리 신청자격이 주어진다.

중기청은 2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4년 중소기업 건강관리시스템 운영계획을 공고했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관리대상을 대폭 확대한 점이다.

중기청은 올해부터 ▲근로자 5인 이상으로 제한했던 진단신청 요건을 폐지하고 ▲회생인가를 받은 기업과 재창업자금을 지원받은 법인기업에 대해서도 진단신청을 허용한다. ▲구조적 건강관리(워크아웃 등 기업에 은행권과 진단기관 협력 하에 심층적인 건강진단과 정상화 지원) 신청의 기간제한도 풀었다. 사업 최초 시행일인 지난해 3월 이전에 은행권의 공동관리가 시작된 기업도 구조적 건강관리를 실시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은행권뿐 아니라 중진공, 신보, 기보 등 정책금융기관이 추천하는 소액채무기업도 구조적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중소기업 건강관리시스템은 종합적 경영진단을 통해 부실 징후를 조기에 발견해 건전성을 높이는 것으로 진단→처방전 발행→맞춤형 치유→사후관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비용의 일정부분(일시적 애로기업 3MD까지, 구조적 경영애로기업 13MD까지)을 중기청에서 부담한다.

중기청에 따르면 지금까지 건강관리를 받은 기업은 총 1만4000여개로, 2012년 이를 거친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평균 6.8%로 한국은행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른 대기업(5.0%), 중소기업(5.3%)의 매출액 증가율을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시행 769개사 대상 실태조사 결과에서는 만족한다고 응답한 기업이 88.1%로 높게 나타났다.

중기청 관계자는 “건강관리시스템이 부실예방에만 국한되지 않고 향후 맞춤형 성장지원 시스템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며 위기관리역량 제고와 구조조정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적극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올해 건강관리시스템은 2월부터 10월까지 운영되며 건강관리를 원하는 기업은 매월 1일부터 10일 동안 관할 소재지의 지방중기청이나 중진공 지역본부, 신보 지점, 기보 기술평가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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