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신용 추이

<자료=한국은행>   ©중기이코노미

주택담보대출 급증세를 타고 가계대출 증가세가 점입가경이다. 지난 3분기에는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겼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가계대출은 전분기보다 22조1000억원 늘어난 1002조9000억원으로, 2분기에 견줘 22조1000억원(2.3%)이나 커졌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13조1000억원이나 늘어나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7년 12월 이후 증가액이 가장 컸다. 이는 지난해 연간 증가액 13조9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기관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이 크게 늘었다. 증가액만 따져봐도 2분기 8조3000억원 증가에서 3분기 12조3000억원으로 선명한 증가세를 보였다.

기타금융기관 등의 대출도 1조6000억원 감소에서 4조4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이 부문에서만 증감액이 +6조원을 기록했다. 기타금융중개회사는 전분기 3조9000억원 감소에서 3분기 5000억원 증가로 극적인 증가세를 보였으며, 한국장학재단 등도 4000억원 감소에서 1조5000억원증가로 돌아섰다. 보험기관의 증가액은 9000억원에서 1조2000억원으로 커졌다.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증가폭이 줄었다. 2분기 6조4000억원에서 3분기 5조3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상호금융(3조8000억원 증가에서 2조6000억원 증가)과 새마을금고(1조9000억원 증가에서 1조3000억원 증가)의 증가액 감소폭이 컸다.

한국은행은 저금리 기조에다 부동산 관련 규제까지 완화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카드사 및 할부금융사의 외상판매액인 판매신용은 2분기에 비해 1000억원 감소해 대비를 이뤘다. 3분기 판매신용 잔액은 57조4000억원. 이에 따라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을 합친 3분기말 가계신용은 1060조3000억원으로 2분기말(1038조3000억원) 대비 22조원(2.1%)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말(993조6000억원) 대비로는 66조7000억원(6.7%)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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