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한달간 국내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이 6조원이나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도 1.21%로 높아졌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중소기업 대출은 9월에 비해 6조원 늘어난 523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은 지난 6월부터 2조1000억원, 2조9000억원, 3조5000억원, 2조8000억원 수준으로 횡보를 이어왔다. 10월중 증가액 6조원은 이들 평균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10월말 현재 기업대출은 705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10월중 증가액 8조9000억원은 전월 증가폭(2조6000억원)의 3배를 상회하는 수치다. 대기업 대출이 9월중 2000억원 감소에서 10월중 2조9000억원 증가로 돌아선 영향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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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말 현재 중소기업 대출의 연체율은 1.21%로 지난달과 견줘 0.07%p 높아졌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이 0.89%에서 0.75%로 0.14%p 떨어진 것과 대조를 이룬다. 이에 따라 기업대출 전체의 연체율은 1.09%로 전월말(1.07%)보다 소폭 높아졌다.

한편 주택담보대출의 급증세에 힘입어 10월중 은행권의 가계대출도 6조4000억원이나 늘어났다. 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만 5조5000억원이었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6월과 7월 각각 3조1000억원과 2조7000억원에 그쳤지만,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 이후에 규모를 키웠다. 8월 5조1000억원, 9월 4조2000억원, 10월 5조5000억원으로 평균 2배에 가깝게 덩치를 키웠다. 10월말 현재 주택담보대출은 354조1000억원이다.

올 10월까지 주택담보대출 총증가액은 27조3000억원으로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27조7000억원)의 98.6%를 차지했다. 은행에서 돈을 빌린 가계 대부분이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했다는 의미다. 올 10월까지 주택담보대출 증가액 27조3000억원은 지난해 연간 총증가액 11조9000억원보다 2배 이상 많은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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