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퇴직 등으로 소득이 없어지거나 현저히 줄어든 사람들에게 국민연금은 저 멀리서 빛나는 등대와 같다. 그러나 아직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기다려야 한다. 현행 제도상 출생연도에 따라서 60세(1952년 및 이전 출생자)부터 65세(1969년 및 이후 출생자)까지는 국민연금을 수령할 수 없다. 좀더 늙어주기를 기다려야 한다. 이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면? 몇 가지 조건이 달려있지만 ‘조기노령연금’이 답이 될 수도 있다.

국민연금에는 일정 자격이 생기면 본인의 선택으로 최대 5년 빨리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조기노령연금’ 제도가 있다.

이게 전부가 아니다. 조기노령연금은 1년 일찍 받음에 따라 6%씩 연금액이 감액된다. 따라서 장래의 수익을 최대한 빨리 당겨 받을 수 있는 5년 일찍 받게 되면 본인이 정상으로 받는 노령연금의 70%만을 받게 된다.

예를 들어 2014년에 정상적인 노령연금 받는 연령은 61세다. 같은 조건에서 이 사람이 100만원을 받게 된다면 1년 먼저인 60세에 조기노령연금을 신청한다면 본인의 노령연금액은 94만원이 된다. 5년 먼저인 56세인 사람이 신청할 경우에는 70만원이 된다. 예시는 저 위에 나와 있다.

연금을 미리 받아야 할 지 아니면 정상적인 연령에 받아야 할는지는 개인의 선택에 달렸다. 연금의 조기수급은 기대수명에 대한 주관적인 판단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경제적·건강적인 측면에서 가능하다면 조기연금을 신청하는데 신중을 기하는 편이 좋다는 것이 세칭 전문가들이 하는 일반적인 조언이다. 반면 당장 목구멍이 포도청이거나, 장래의 실현되지 않은 수익에 대한 불확실성을 싫어한다면 조기수급을 신청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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