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많은 상표권을 보유한 기업은 ㈜아모레퍼시픽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특허청이 발표한 기업별 상표권 보유 현황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이 9354건, 롯데제과가 7911건, 삼성전자가 6517건, LG생활건강이 5823건, 농심이 4813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는 외국기업은 헬로키티 캐릭터로 유명한 일본의 ‘산리오’(1634건)였다. 다음으로는 존슨앤존슨 1559건, 로레알 970건, 디즈니 922건, 스니커즈 초콜릿을 생산하는 ‘MARS’ 868건으로 나타났다.

상품별로 보면 전자통신·수송기계류가 13만794건, 화장품·화학·의약품 12만174건, 과자·음료 등 식품이 11만9210건, 의류·섬유제품이 8만1361건 순으로 집계됐다.

최근 기업들이 앞다퉈 상표권 획득에 나서며 출원 건수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허청은 “제품이 세분화되면서 브랜드가 다양해지고, 제품의 수명이 점차 짧아지면서 상표권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경쟁기업보다 먼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상표권을 보유하려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특허청에 따르면 상표권이 많은 기업일수록 브랜드 관리에도 더욱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표권 권리에 철저한 기업의 경우 신제품 개발단계부터 제품 이름을 짓고 출시 전에 미리 상표로 출원해 추후 발생할 분쟁을 방지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특허청 구영민 상표심사1과장은 “지식재산권의 하나인 상표권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기업자산으로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기업에서 상표권은 특허 못지않게 중요한 경영 요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