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견기업 10곳 중 6곳은 지난해 R&D 투자 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R&D 투자실적이 전혀 없는 중견기업은 2464개로 전체 중견기업의 64.1%를 차지했다. 또 798개 기업(20.7%)의 경우 R&D 투자실적이 매출액의 1.0%에도 못 미쳤다. 반면 매출액 대비 1.0~3.0%를 R&D에 투자한 중견기업은 7.5%에 그쳤다.

중견기업 매출액 대비 R&D투자 비율

2013년 기준<자료=중소기업청>

감소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에서 동시에 발생했다. 제조업 중견기업의 경우 R&D 집약도가 2011년 1.16%에서 2012년 1.37%로 상승했다가, 지난해 1.09%로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경우 2011년 1.09%에서 2012년 0.62%로 대폭 하락한 뒤, 지난해에 0.57%로 감소추세를 이어갔다.  

중견기업 R&D 집약도 추이

<자료=중소기업청>

전체 중견기업의 수는 3846개로 2012년(3436개) 대비 11.9%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비제조업이 2171개(56.4%)로 제조업(1675개, 43.6%)보다 많았다. 제조업의 경우 자동차·트레일러가 237개(14.1%)로 가장 많았고 1차금속·가공 213개(12.7%), 전자부품 199개(11.9%)로 비중이 높았다. 비제조업의 경우 도·소매업이 576개(26.5%)로 가장 많았으며, 출판·통신·정보 서비스업(278개, 12.8%)과 부동산·임대업(247개, 11.4%) 등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1512개(39.3%), 경기 809개(21.1%) 등 수도권에 64.5%가 분포한 가운데 경남 198개(5.1%), 부산 196개(5.1%) 순으로 조사됐다.

평균 매출액은 1709억원으로 2012년의 1844억원보다 135억원(7.3%) 감소했다. 중기청은 이에 대해 “신규 진입한 중견기업(715개)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신규진입 중견기업의 평균매출액은 884억원이었다.

매출액 구간별로는 100~500억원 구간의 기업수가 850개(22.1%)로 가장 많았으며, 100억 미만이 821개(21.3%), 1000~2000억원 기업이 701개(18.2%)로 뒤를 이었다.

중견기업 수출이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13.3%에서 지난해 15.7%로 상승했다. 기업별 평균 수출액은 2012년 239억원에서 250억원으로 4.6% 증가했다. 비제조업의 경우 평균 수출액이 21.1% 감소했으나, 제조업 수출이 12.4%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규모가 상승했다. 수출기업 수는 1877개로 전체 중견기업의 48.8%였다.

 
평균 근로자수는 312명으로 2012년의 321명보다 9명(2.8%) 감소했다. 비제조업의 경우 2012년에 비해 4.1%가 감소했다.

중견기업의 평균업력은 20.4년이었으며, 제조업이 23.9년으로 비제조업의 17.8년보다 5년 정도 길었다. 구간별로 보면 7~20년의 중견기업이 40.7%(1565개)로 가장 많았고 20~30년이 19.9%(764개), 0~6년이 16.2%(623개)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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