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KLPGA 투어가 지난달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 2014’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올 시즌은 27개 대회에 총상금 약 165억원, 평균 상금 약 6억원 규모로 치러졌다. 

2014 KLPGA 투어를 가장 뜨겁게 달군 키워드는 단연 김효주(19,롯데)였다. 4개의 메이저대회 중 3개를 석권하는 등 시즌 5승을 달성한 김효주는 상금 12억897만8590원을 쌓으며 상금왕, 대상, 다승왕, 평균타수상까지 4관왕의 금자탑을 쌓았다. 한 시즌에 메이저대회에서 3승을 거둔 것은 2008년 신지애, 2009년 서희경 이후 세 번째다.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기아자동차 제28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김효주는 ‘금호타이어 여자오픈’까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탔다. 

또 최다 상금액(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3억원)이 걸린 ‘한화금융 클래식 2014’ 우승컵마저 가져가며 1인자로 우뚝 섰다. 하반기에는 메이저 대회에서만 2승을 더 추가하며 일찌감치 상금왕과 다승왕을 예약했다. 2008년 신지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상금(7억6518만4500원) 기록을 가볍게 뛰어 넘은 김효주는 KLPGA 역대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액 12억원을 돌파했다.

한편 올해는 해외에서 KLPGA의 위상을 드높인 해이기도 했다. 세계랭킹 상위자 자격(비회원)으로 US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한 김효주는 메이저대회 최소타 신기록(61타)을 달성하며 깜짝 우승을 일궜다. 이에 질세라 백규정 역시 국내에서 열린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연장 승부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신데렐라로 등극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는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나란히 대상, 신인상을 차지한 두 선수의 맹활약은 KLPGA 투어가 세계 넘버원임을 입증할 수 있었던 기분 좋은 결과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