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지 시드니 사무소 앵거스 도슨 시니어 파트너는 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맥킨지가 제안하는 2015 기업생존전략 세미나’에서 “과거의 실적이 향후 실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시장을 앞서가기 위해서는 관행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다이내믹하게 예산을 쓸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맥킨지가 제시한 미국 1616개 기업의 사업별 전년 동기 대비 자본배분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평균 90%의 유사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예산을 책정할 때 올해 예산을 기준으로 할당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에 대해 도슨 시니어 파트너는 “기업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가 과거를 통해 미래를 예단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편견이 합리적인 의사결정에는 방해요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도슨 시니어 파트너는 기업 운영에서 미시적 시각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평균 이면에 가려져 있는 작은 차이를 발견하는 것에서부터 제품과 서비스의 차별화가 생겨난다는 것이다.

그는 “만약 당신의 기업이 중국시장에 진출한다면 ‘중국’이라는 시각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 중국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볼 것이 아니라 나눠서 봐야만 한다. 중국은 크기 때문에 지역마다 특성이나 산업의 상황이 전혀 다를 수 있다. 전략을 짤 때는 더블클릭, 트리플클릭을 해서 최대한 세부적으로 살펴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전략을 수립할 때는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도슨 시니어 파트너는 “전략을 짤 때 시장구조나 업계 관행 등 산업을 보려는 경향이 있다. 그게 꼭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산업 매력도는 계속해서 바뀌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우리 기업이 어떤 차별적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가 장기적으로는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