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문학의 최대 성공사례로 꼽히는 이영도 작가의 판타지 소설 ‘드래곤 라자’는 2007년 대만에 출간돼 30만부가 팔렸다. 이 책은 일본과 대만, 중국 등지에서 잇따라 출간되고 번번히 성공을 거뒀고, 해외인세 수입만 5억원을 돌파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간고등어 코치’로 유명한 헬스 트레이너 최성조의 책 ‘간고등어 코치, 王자를 부탁해’는 태국에 출간되면서 운동 붐을 일으켰다. 최성조 트레이너는 유명백화점에 마련된 무대에서 헬스 시범동작을 보였고, 현지 TV의 오락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집중조명을 받았다.

이처럼 한국 도서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도서저작권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도서저작권 수출 가이드북 동남아편’을 발간했다. 진흥원은 이에 앞서 ‘도서저작권 수출 가이드북 기초편’과 ‘중국편’을 발간한 바 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공동으로 개최한 가이드북 설명회에서 이재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은 “동남아시아 시장은 여러 민족과 언어가 혼재해 있어 시장을 파고들기 위해서는 충분한 조사와 이해가 필수적”이라며, 그동안 도서저작권 수출로 축적된 경험을 담은 가이드북이 현장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가이드북에는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대만, 홍콩 등 6개국의 출판 시장 현황과 계약 시 유의사항, 수출사례 등이 담겼다. 

동남아 6개국 도서저작권 수출 장르별 현황(2012~2013)

<자료=도서저작권 수출 가이드북 동남아편>

도서 수출이 많이 이뤄진 국가는 태국과 대만이었다. 2년간 도서저작권 수출 2029건 중 34%인 690건이 태국으로 수출됐고, 657건(32%)은 대만으로 수출됐다. 이어 인도네시아가 347건(17%), 베트남 174건(9%), 말레이시아 158건(8%)이 뒤를 이었다. 홍콩으로의 도서저작권 수출은 3건으로 미미했다.  

동남아 6개국 도서저작권 수출 국가별 현황(2012~2013)

<자료=도서저작권 수출 가이드북 동남아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개최한 ‘도서저작권 수출 가이드북 동남아편’ 설명회.   ©중기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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