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년 서울 영등포에서 비누공장으로 시작한 애경그룹이 1993년 애경백화점으로 유통업에 진출한 이후 2006년 항공업, 올해 말에는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 을 개관하며 호텔업에도 발을 들인다.

5일 애경그룹에 따르면 오는 18일 AK플라자 수원점 옆에 연면적 약 3만5000m² 규모의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 을 공식 개장한다. 부산에 이어 2번째 호텔이 문을 여는 것이다. 지하3층에서 지상9층으로 295실 규모의 특1급 호텔로 운영 전문그룹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Accor Ambassador Korea)에서 운영을 맡는다.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는 아코르사와 국내 호텔그룹 앰배서더가 공동출자한 호텔운영전문 그룹이다. 아코르는 프랑스의 세계적인 호텔그룹으로 전세계 92개국에 4426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호텔 완공으로 애경 그룹은 AK플라자와 제주항공 등 백화점과 항공을 연계한 호텔상품 개발이 가능하게 됐다. ‘저가항공-호텔-유통업’으로 사업이 기능적으로 이어지게 되면 여행과 쇼핑산업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경기도 성남시 AK플라자 분당점에 공항을 모티브로 출국장과, 게이트 등의 조형물을 설치했다.<사진=뉴시스>

특히 AK&몰과 호텔 오픈을 통해 매출이 상승하면 한화 갤러리아를 넘어서 롯데·현대·신세계 백화점에 이어 업계 4위 자리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몰 수원점과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또 애경그룹은 2006년 제주도와 합작해 세운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을 취항시키며 항공업에 진출했고, 2008년에는 군인공제회와 부동산 개발회사 AM플러스 자산개발을 설립하며 사업을 다각화했다.

화학제조업에서 서비스업, 부동산업으로 사업 확장에 성공한 애경그룹은 20개 계열사에서 지난해 매출 5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5조9000억원이다.

애경그룹의 한 관계자는 “애경그룹이 보유한 유통(쇼핑몰), 항공(제주항공), 숙박(노보텔) 등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수원시는 수원화성과 한국민속촌 등 국내 대표적인 관광 요지일 뿐 아니라 삼성과 현대차 등이 입주해 있어 대기업 비즈니스 목적의 수요가 많은 곳이라 외국인 관광객도 함께 잡겠다”고 말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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