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경남 거창의 명승 수승대에 눈이 쌓여 절경을 연출했다.<사진=거창군청>

결국 절기는 맞아떨어졌다. 흔히들 대설(大雪)을 비롯한 24절기는 중국 화북지방의 기상에 맞춘 것이라고 한다. 우리 날씨와 안맞을 수도 있다는 의미도 되겠는데, 올해는 대설인 7일부터 이튿날인 8일까지 영남과 호남 동부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양의 눈이 내렸다. 

8일 오전 현재 영남 지역의 거창 5.7cm, 울산 4.2cm, 대구 3.5cm, 창원 3.0cm, 안동 2.5cm, 진주 2.5cm, 부산 2cm, 포항 1.3cm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호남 동부 지역이 1cm 내외의 적설량을 기록한 가운데, 전주시 일부 지역에는 8cm의 눈이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경기 지역에도 대부분 눈이 내렸다.

기상청은 8일, 서울경기는 퇴근시간대에 맑겠지만 내린 눈이 녹거나 얼면서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많은 눈이 쌓여있는 충청남북도와 전라남북도에는 비닐하우스 붕괴 등의 피해 가능성을, 그 밖의 지역에서도 적설로 인한 결빙 등 도로안전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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