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오른쪽)이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서 ‘땅콩 회항’으로 물의를 빚은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을 검찰에 고발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이들은 “재벌 총수 및 그 일가의 무소불위 갑질과 횡포를 예방하기 위해 조 부사장의 불법 행위를 묵과해서는 안 된다”고 고발 배경을 밝혔다.

한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9일 오후 퇴진 의사를 밝힌 조 부사장의 보직 사의를 수용했다. 조현아 부사장은“본의 아니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고객과 국민 여러분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대한항공의 기내서비스와 호텔사업부문 총괄 부사장 직에서는 물러난 바 있다.

그러나 조 씨의 대한항공 부사장이라는 임원 신분과 등기이사직, 칼호텔네트워크, 왕산레저개발, 한진관광 등 계열사 3곳의 대표이사 직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에 따라 조 부사장이 부사장 직함과 등기이사 지위는 그대로 유지해 악화한 여론을 봉합하기 위한 ‘무늬만 사퇴’라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은 성명을 내고 “기장과 승무원에게 책임을 묻기보다 경영진의 과실부터 깨끗이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국토교통부도 조현아 부사장 사건이 법과 규정에 어긋나는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항공보안법상 부당한 압력으로 운항 중인 항공기 경로를 변경한 사람은 1~10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뉴시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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