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시즌이다. 소득이 유리알처럼 노출돼 있는 직장인에게는 단 몇푼이라도 환급받기 위한 전략이 필요한 때다. 국세청이 최근 발표한 연말정산 변경사항 안내를 보면 근로자의 재산형성을 돕기 위해 ‘장기집합투자증권저축’(일명 소득공제장기펀드, 소장펀드) 소득공제가 신설된 게 눈에 띈다.

소장펀드는 일반인이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펀드상품이다. 세제혜택을 연간 수익률로 환산하면 최저 6.6%에 이른다. 하지만 근로소득 외에 다른 소득이 한 푼이라도 있으면 소득공제 환급액을 돌려줘야 하고 가산세까지 추징당할 수 있다.   ©비자트

하지만 유의해야 할 점도 많다. 우선 5년 내 중도해지 시 납입 누적액의 6%를 해지가산세로 추징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와함께 가입요건에 벗어나면 가입자격이 박탈되고, 부당 공제에 따른 가산세까지 내야 한다. 납세자연맹은 “근로소득 이외에 종합소득에 합산되는 다른 소득이 단 한 푼이라도 있으면 ‘가입부적격자’로 분류돼 소득공제 환급액을 돌려주는 것은 물론 가산세까지 추징당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근로소득 이외에 사업소득이나 기타소득 등 종합소득에 합산되는 소득이 있는 경우 ‘가입부적격자’ 사유가 된다. 원고료 등 기타소득금액이 300만원 이하일 경우 종합소득신고의무는 없지만 만일 기타소득에 대한 원천징수금액을 돌려받기 위해 올 5월에 소득세확정신고를 하고 소장펀드에 가입했다면 소득공제 혜택을 받지 못한다. 소득공제를 받았더라도 국세청이 소득공제를 무효로 하고 환급세금에 가산세까지 얹어 세금을 추징하는 것이다.

납세자연맹 홍만영 팀장은 “소장펀드에 가입하기 전 2013년도 소득 중에 사업소득(부동산 임대소득 등)이나 연금소득, 기타소득(경품당첨금, 원고료, 강의료 등), 이자 및 배당소득(2000만원 초과 때 합산) 등을 올 5월 소득세확정신고때 근로소득에 합산신고 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확인 결과 단 1원이라도 있다면, 애석하게도 소장펀드 불입액에 대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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