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25일(일)
중기이코노미TV 경영정보 오피니언 우린 중기인 예술을 읽다 핫클릭
메일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 링크복사
Live 중기 ㅣ 경제일반

롯데마트 이마트 현대百 또 납품업체에 횡포

공정위, 판촉비용 전가·경영정보 제출 강요 등

기사입력2014-12-15 14:15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이마트와 현대백화점이 납품업체로부터 경쟁사 납품단가 등 경영정보를 부당하게 제공받은 사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사진은 서울 압구정동의 현대백화점.   ©중기이코노미

롯데마트와 이마트, 현대백화점이 또다시 납품업체에 횡포를 부린 사실이 적발돼 제재를 받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납품업체에게 판매촉진행사 비용을 부당하게 전가하거나, 경영정보 제출을 강요한 대형유통업체 3개사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먼저 롯데마트의 경우, 납품업체에게 판매촉진행사 비용을 부당하게 전가한 사실이 드러났다. 롯데마트는 자사의 창고형 할인매장 VIC마켓 4개점포에서 지난해 2월부터 올해 4월 사이 149개 납품업체의 식품에 대한 시식행사 계획을 직접 수립했으며, 대행업체를 통해 시식행사를 총 1456회 실시하면서 소요되는 비용 16억500만원을 납품업체에게 전액 부담시켰다.

공정위는 “롯데마트는 자기 점포의 매출 활성화, 상품재고 부담해소 등 판매촉진을 위해 대행업체를 통해 시식행사를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납품업체들과 행사비용 등에 관해 약정하지 않고 비용을 모두 전가했다”며 “대규모유통업법상 금지되는 판매촉진비용의 부담전가 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대규모유통업법 11조는 대형유통업체가 판촉행사를 실시할 경우 판촉비용 분담비율·금액 등을 납품업체와 사전에 약정하지 않고 판촉비용을 납품업체에게 부담시키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롯데마트의 이번 법위반행위에 대한 시정조치 내용은 향후 개최될 공정위 전원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공정위는 “대형마트가 자기 주도로 시식행사 계획을 수립한 후 특정 대행업체를 선정해 시식행사를 실시하고, 사후에 납품업자로 하여금 대행업체에 행사비용 전액을 지급토록 하는 방법으로 판촉비용을 전가시키는 행위를 엄중 제재한 것”이라며 “대형유통업체가 판매촉진행사에 따른 비용을 납품업체와 투명하게 분담토록 해 납품업체의 비용 부담을 경감시키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조치는 대형유통업체의 시식행사 비용전가행위에 대한 최초의 제재 사례”라며 “다른 대형유통업체의 시식행사에 대한 부당행위 예방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마트와 현대백화점은 납품업체로부터 경쟁사 납품단가 등 경영정보를 부당하게 제공받은 사실이 공정위에 적발돼 재발방지명령과 함께 각각 2억9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이마트는 지난해 2월부터 올 2월 사이 48개 납품업체에게 경쟁마트인 홈플러스·롯데마트 등에서의 월별·연도별 매출액, 상품납품가격, 공급수량, 판매촉진행사 계획 등 경영정보를 요구했다.

현대백화점은 아울렛 사업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130여개 납품업체에게 롯데와 신세계 아울렛에 대한 판매수수료율, 매출액 등 핵심적인 경영정보를 요구했다.

공정위는 “대형유통업체의 납품업체에 대한 경영정보 요구행위는 경쟁유통업체 대비 유리한 상품 공급조건(마진율, 납품가격 등) 강요, 판촉행사 요구 등 각종 불공정행위로 이어져 유통업시장의 공정거래 기반을 저해할 우려가 큰 불공정행위에 해당한다”며 “지난해 말 롯데백화점에 이어, 이번에는 현대백화점과 이마트의 경영정보 제공 요구행위에 대해 엄중히 제재함으로써 향후 대형유통업체의 부당한 경영정보 요구관행 근절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향후 대형유통업체의 판촉비용 전가, 경영정보 요구 등의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와 엄중한 제재를 통해 위반행위를 방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전글 다음글 홈으로 맨위로

독자의견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카카오 총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이름    비밀번호
내용
로그인 기사제보 PC버전 약관과 정책
Copyright 중기이코노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