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트기류와 폴라 보텍스를 이용해 올 겨울 유럽과 미주의 한파를 설명하는 그림. <출처= Wikimedia Commons, 제공= 미국과학재단(National Science Foundation)>

폴라 보텍스(polar vortex), 폴라 사이클론(polar cyclone), 극 소용돌이(circumpolar whirl)라고도 하며, 행성의 지리학적 극점 주변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대규모 저기압성 소용돌이 현상을 말한다. 지구에서는 양극의 성층권에서 대류권 중층(中層)을 휘도는 대규모 한랭기류를 말한다. 서지상으로는 1853년 발간된 영국 주간지 ‘Littell's Living Age’의 “Air Maps”에서 처음 언급됐다. 

최근 로키산맥 이동(以東) 미국과 캐나다 지방의 기록적인 한파의 원인을, 북극 폴라 보텍스의 남하에 의한 것으로 설명하려는 기상학자가 많다. 제트기류가 약해진 틈을 타 폴라 보텍스가 남하하면서 한파를 유발했다는 것이다.

서구의 시각에서 제트기류는 겨울철 (대략적으로) 캐나다와 미국의 기온 차이로 발생하는 기류로, 기온 차이가 크면 강해지고 반대의 경우 약해진다. 지구 온난화로 고위도 지방의 기온이 올라가면서 이남(以南) 지방과의 온도차가 줄어들고, 그만큼 제트기류가 약해졌기 때문에 폴라 보텍스가 남하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한파는 지구 온난화에 의해 오히려 일부 지방의 기온이 내려가는, 일종의 ‘온난화 역설’로 이해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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