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ICT R&D가 최근 대세인 3D프린팅에 주목하고 있다. 내년도 창조융합 분야 R&D 지원사업 신규과제 10개 중 4개가 3D프린팅 관련 기술개발이었다. <사진=뉴시스>

최근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가 공동으로 개최한 ‘2015년도 미래창조과학부 ICT R&D 사업 신규과제(안) 공청회’ 자리에서 김영명 창조융합 CP(Creative Planner, 민간 전문가)가 공개한 창조융합 분야 신규과제 10개 중 4개가 3D프린팅 관련기술이었다.

내년도 R&D 신규과제 후보에 오른 기술 중 ‘모바일 기반의 3D프린팅 콘텐츠 생성/저작/출력기술 및 응용서비스 개발’의 경우, 간단한 조작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국산 모바일 3D프린팅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과제다. 개인용 프린팅 서비스 활성화에 따른 국내 기업의 사업기회가 기대된다. 지원기간은 3년이내이며, 내년도 정부출연금은 30억원 이내다. 김 CP는 “모바일로 캐드와 같은 설계가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개발비를 많이 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마이크로 라이센싱 기반의 3D프린팅 디지털 저작물 보호 및 관리기술 개발’의 경우, 디지털 저작물의 보호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과제다. 김 CP는 “2018년까지 3D프린팅 저작물 도용에 따른 누적 손실액 추정치가 1000억달러라는 조사결과”를 소개하면서, “원천기술의 개발이 필요한 분야”라고 설명했다. 지원기간은 3년 이내이며, 내년도 정부출연금은 20억원 이내다.

‘국내 보급형 3D 프린터 맞춤형 스마트 슬라이서 개발’은, 국내 보급형 3D프린터 업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입출력 관련 소프트웨어의 국산화 사업이다. 김 CP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경우 주로 오픈소스나 해외의 무료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실정”이라며, 국산화를 통해 가격과 품질경쟁력 확보를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원기간은 2년 이내이며, 내년도 정부출연금은 10억원 이내다. 주관기관은 중소·중견기업으로 한정됐다.

주관기관이 대학으로 한정된 ‘창의소재 활용이 가능한 3D프린팅 콘텐츠 형상관리 시뮬레이션 연구’는 4D프린팅의 핵심기술이다. 김 CP는 “형상이 바뀌는 것을 어떻게 예측하고 관리할 지를 계획하는 기술”이라며, “한국은 3D프린팅에서 뒤쳐졌다. 경쟁력 만회와 시장 선점을 위하 4D 프린팅 관련 기술연구를 먼저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원기간은 2년 이내이며, 내년도 정부출연금은 5억원 이내다.

2015년도 미래창조과학부 ICT R&D 사업 신규과제(안) 공청회.   ©중기이코노미

이날 공개된 내년도 ICT R&D 신규과제는 총 11개 분야 129개였다. 창조융합 분야를 비롯해, 이동통신·네트워크·기반SW 및 컴퓨팅·융합SW·스마트서비스·전파위성·방송·디지털콘텐츠·정보보호·전자통신연구원 지원사업 등 11개 분야의 다양한 신규과제가 공개됐다.

이중 창조융합 분야는 ICT를 의료나 에너지, 농축산, 생활안전, 국방, 바이오, 소재산업 등과 융합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는 분야를 의미한다. 이같은 ICT융합산업은 ICT산업 전체의 미래이기도 하다.

한국의 ICT산업은 수출효자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올해 역시 11월까지 1589억달러를 수출해 무역수지 79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김 CP는 “전체 무역수지가 418억7000만달러를 기록했으니, ICT산업을 제외하면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셈”이라고 말했다.  

11월 현재 ICT산업 무역수지 현황

<자료=산업통상자원부>

3D프린팅의 경우 미래부와 산업부가 공동으로 지난 4월 ‘3D프린팅 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수요연계형 3D프린팅 성장기반 조성, ▲비즈니스 활성화 지원, ▲기술경쟁력 확보, ▲법제도 개선 등 4대 분야, 11대 중점 과제를 선정해 집중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3D프린팅 15대 전략기술

<자료=미래창조과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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