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가 3년 연속 연 1억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9일까지 2014년도 한국영화 관객수는 9785만5107명이다. 

1억명까지 남은 관객 수는 약 214만명. 올해가 열흘 이상 남아있고 연말 특수까지 겹친다면 1억명 돌파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한국영화 관객이 1억명을 넘긴다면 3년 연속 1억 관객 돌파 기록을 세우게 된다. 2012년에는 ‘도둑들’과 ‘광해’, 2013년에는 ‘7번방의 선물’의 인기에 힘입어 1억 관객을 넘긴 바 있다.

2014년 한국영화계 1등 공신은 단연 ‘명량’이다. ‘명량’은 1761만175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한국영화 1위 자리에 우뚝 올랐다. 임진왜란 명량대첩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배우 최민식이 이순신 역을 맡아 열연했다.

영화계 키워드는 역사극이었다. 박스오피스 10위 중 4편의 영화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했다. 임진왜란의 ‘명량’과 고려 말 조선 초를 배경으로 한 ‘해적’(867만명), 조선후기 철종시대를 다룬 ‘군도: 민란의 시대’(477만명), 조선시대 정조의 이야기를 그린 ‘역린’(385만명)이 극장가를 달궜다.

이밖에도 심은경·나문희 주연의 ‘수상한 그녀’(866만명),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변호인’(569만명), ‘타짜-신의 손’(402만명), ‘신의 한 수’(357만명), ‘끝까지 간다’(345만명), ‘표적’(284만명) 등이 박스오피스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한국영화 매출액은 745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2년(8361억원), 2013년(9099억) 보다는 저조한 성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