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에서 신용카드 사용이 보편화 되면서 부정사용 피해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 해외 부정사용 피해건수는 9285건, 피해액은 65억3800만원에 달했다.

신용카드 부정사용 범죄는 사용자의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내거나 불법복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유럽 등의 국가에서는 가맹점에서 카드 결제시 비밀번호 입력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비밀번호가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금감원은 말했다.

해외에서 경찰을 사칭한 비밀번호 요구도 있다. 한 여행객은 경찰을 사칭한 외국인이 마약거래를 의심하며 신분증, 신용카드, 비밀번호 등을 요구하기에 그대로 알려줬다가 피해를 당했다.

최근에는 카드 불법복제 피해도 늘고 있다. 가맹점에서 카드를 내밀었는데 직원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결제하려 한다면 위·변조 시도일 수 있으므로 보이는 곳에서 결제하도록 요구해야 한다.

신용카드 부정사용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카드 결제 내역으로 문자메시지로 발송해주는 SMS서비스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카드가 도용됐다는 것을 바로 알아차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카드가 부정사용됐다는 것을 알게 되면 즉시 분실신고를 한 뒤 카드사에 보상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사용자의 실수로 카드 비밀번호가 유출돼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신고 전에 부정사용된 금액은 보상받을 수 없다. 카드사의 보상에 이의가 있는 경우에는 금감원(www.fss.or.kr)에 분쟁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