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특허청>   ©중기이코노미

모바일 쇼핑 시장이 커지면서 이를 가능케 하는 관련 특허출원 건수도 급증했다. 그러나 특허등록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한국온라인쇼핑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까지 1조원 미만이었던 모바일 쇼핑 매출은 2012년 1조7000억원, 2013년 3조90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협회는 올해 이 시장이 7조6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터넷 쇼핑에서 차지하는 모바일 쇼핑의 매출비중도 2011년 1% 미만에서 올해는 10%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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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모바일 쇼핑 관련 특허출원이 등록으로 이어지는 확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20%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 특허청 이재규 사무관의 설명이다. 기술적 진보를 위한 권리부여라는 특허의 특성상 비즈니스 모델에 편중된 모바일 쇼핑 관련 특허의 등록률이 낮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사무관은 “비즈니스 모델은 기술적 사항보다는 아이디어 자체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유사한 아이디어가 많고, 사용자가 구체적 기술을 이용해 구현해 낼 경우 취사선택의 여지가 많아 특허로서의 기준에 부합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모바일 쇼핑에서 특허출원이 집중된 분야는 모바일 광고를 포함하는 모바일 거래 시스템,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모바일 화면의 구성 및 정보제공 기술, 거래 안전을 위한 결제 및 인증 기술이다.

최근에는 모바일과 오프라인 쇼핑의 하이브리드를 구현하기 위한 특허출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SNS)와 모바일 쇼핑을 연계시키는 기술, 모바일 기기와 오프라인 판매점 또는 배송처를 연결시키는 기술, 오프라인 결제를 위한 전자태그 및 전자지갑 관련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이 사무관은 모바일 쇼핑 관련 특허출원의 등록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알고리즘 등 기술 관련 내용이 강화돼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디어 자체보다는 이를 구현해 내는 세부적인, 혹은 하드웨어 상의 기술적 요소의 구체성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특허청은 ▲Active X 의존에 의한 메모리 점유 및 보안상 문제 발생 가능성 ▲작은 크기의 터치패드·화면으로 인한 사용자의 불편 ▲상대적으로 취약한 무선통신 보안 등을 모바일 쇼핑 기술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그러나 특허청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 극복 ▲SNS 및 오프라인과의 적응성 ▲개인 맞춤 서비스 흐름과의 부합 등의 장점으로 모바일 쇼핑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기술개발 및 특허권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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