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시중은행 가운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국민은행으로 7.87%였다.   ©중기이코노미

17개 시중은행 가운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7.87%의 국민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계 은행은 국내 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중소기업 대출을 취급하고 있었다. 또 신용대출을 제외한 보증서담보대출과 물적담보대출은 지방은행의 금리가 높았다.  

전국은행연합회가 올 1월 기준으로 공시한 신규취급 또는 만기연장된 ‘중소기업 운전자금 대출’ 평균금리를 보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4/4분기 동안 일부 국내 은행의 경우 고금리를 적용하고 있었다.

담보없이 취급된 신용대출의 경우 국민은행의 평균금리는 7.87%로 지난 3/4분기 8.18%보다는 다소 낮아졌으나 여전히 시중은행 중 가장 높았다. 이처럼 국민은행 신용대출 금리가 높은 이유는 기준금리 외에 높은 가산금리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가산금리는 신용도 등에 따라 기준금리에 덧붙이는 금리로 위험가중 금리를 말한다. 신용이 좋아 위험이 적으면 가산금리가 낮아지고, 신용이 안 좋아 위험이 많으면 가산금리는 높아진다.

국민은행은 신용등급 5등급의 경우 기준금리 2.67%에 6.37%의 가산금리를 덧붙였다. 또 6등급은 2.67%의 기준금리에 8.44%의 가산금리를, 7~10등급의 경우는 2.71% 기준금리에 7.30%의 가산금리를 책정했다.  

  

그러나 중소기업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5.20%로 낮은 수준인 신한은행은 5~10등급의 경우 기준금리 2.66%~2.67%에 가산금리는 2.77%(5등급), 4.33%(6등급), 5.45%(7~10등급)에 불과했다.  

중소기업 운전자금 대출 평균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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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에 이어 금리가 높은 곳은 전북은행 7.68%, 기업은행 6.74% 순으로 나타났다. 전북과 기업은행은 지난 3/4분기 각 7.32%, 6.50%로 높은 수준이었음에도 이번 4/4분기 금리를 더 올려 대출상품을 취급했다.  

지난 3/4분기 4대 은행중 국민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금리가 높았던 우리은행은 6.15%에서 이번 4/4분기에는 다소 낮아진 5.89%의 금리로 대출을 취급했다.

반면 산업은행은 17개 은행 가운데 4.95%로 이자가 가장 쌌다. 또 외국계 은행이 금리가 낮은 편이었다. 한국씨티은행은 5.15%, 한국SC은행은 5.27%였다. 외국계 은행과 국민은행 금리를 비교하면 2.5%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이들 은행들은 지난 3/4분기에도 각각 5.01%, 5.21%, 5.34%로 다른 시중은행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이처럼 금리수준만 놓고 따지면 국민은행이나 기업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을 경우 손해를 보는 셈이다.

한편 신용보증기금, 기술신용보증기금, 지역보증재단, 무역보험공사 등 보증기관의 보증서를 담보로 취급된 대출에서는 지방은행 이자가 비쌌다. 제주 5.11%, 광주 5.02%, 경남 5.01% 순이었다. 가장 낮은 은행은 한국SC 4.21%, 하나 4.45%, 신한 4.51% 였다.

보증서 외에 부동산, 유가증권, 동산 등을 담보로 해 취급한 물적담보대출 금리도 지방은행이 높았다. 전북 5.56%, 대구 5.47%, 광주 5.46%, 부산 5.40% 순이었다. 물적담보대출 금리는 외국계 은행이 낮은 수준이었다. 한국SC 4.28%, 농협 4.58%, 한국씨티 4.63%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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