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이 필요하지만 담보력이 부족한 중소 콘텐츠기업의 경우 ‘완성보증서’를 발급받으면 담보없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한콘진)이 구랍 22일 개최한 ‘2015 콘텐츠 지원사업 설명회’에서 한콘진 비즈니스지원실 이준근 실장은 “한콘진 비즈니스지원실에서는 콘텐츠 업체들을 위해 융자지원과 해외진출 지원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담보력이 부족한 콘텐츠 기업은 ‘완성 보증지원사업’을 활용하면 담보 없이도 저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이 실장은 한콘진 비즈니스지원실의 2015년 콘텐츠 지원사업도 함께 소개했다.

콘텐츠 기업 완성보증 지원사업은 한콘진이 매년 진행해 온 사업이며, 기업이 제작에 필요한 자금을 금융회사로부터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보증지원한다. 기업은 제작을 완성하면 판매대금이나 관련 수익금으로 대출금을 상환하면 된다. 제작 완성도가 높고 수익 창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면 담보 없이도 대출이 가능해 중소기업에게 유용하다는 것이 이 실장의 설명이다.

콘텐츠 완성보증 지원사업

<자료=2015 콘텐츠 지원사업 설명회 자료집>   ©중기이코노미

매년 500억원 융자규모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판매대금 및 수익금에 대해 완성보증부 대출금을 우선 상환하고, 선판매대금 채권 양도를 조건으로 진행된다. 또 기업 콘텐츠 유통계약 및 제작비의 30% 이상을 자기자본이나 투자를 통해 조달하고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한콘진에 사업을 신청하면 한콘진 추진위원회에서 서류·PT 심사를 진행한다. 다음으로 기술보증기금에서 콘텐츠를 평가하고 보증서를 발급해 준다. 보증서를 발급받은 기업은 금융기관(▲수출입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사업은 연중 수시로 진행된다.

지역특화 문화콘텐츠 개발·해외진출 등 다각 지원

이밖에도 한콘진은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 특화된 콘텐츠 개발과 국내기업의 해외진출도 지원한다.

서울 소재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원사업 접근이 어려운 지역의 기업을 위한 ‘지역특화문화콘텐츠 개발’ 지원사업이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는 22일 ‘2015 콘텐츠 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와 함께 대한민국 콘텐츠 제전을 개최해 지역의 우수한 콘텐츠를 알린다. 캐릭터, 게임, 공연, 만화, 디자인, 패션 등 지역개발 우수콘텐츠를 소개하는 축제를 지역별로 개최해 기업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소비자들에게 콘텐츠를 선보이게 한다.
 
이 실장은 “이 사업은 서울을 제외한 지역의 기업들 중 국내외에서 성공가능성이 높은 업체를 대상으로 하고, 각 지역에 특화된 콘텐츠 개발을 위한 것”이라며 “사업규모별로 3억원, 5억원, 8억씩 나눠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2월 중 모집할 계획이다.

◇해외현지 마케팅활성화 지원=이 실장은 해외 현지마케팅 활성화 지원사업은 한콘진의 4개 해외사무소를 활용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콘진은 ▲미국 ▲중국 ▲일본 ▲영국에 해외사무소를 갖고 있다. 해외진출을 원하는 국내 문화콘텐츠 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국내기업과 해외바이어·제작사·배급사 등과의 비즈니스 매칭을 주선한다. 또 해외사무소를 통해 해외기업 및 현지시장 정보를 제공하고, 월 2회 해외 콘텐츠 동향 보고서를 발간한다.

◇아시아 애니메이션 공동마켓 활성화=이 사업은 기업이 전략적 투자자 또는 바이어를 상대로 프로젝트를 홍보하는 것을 돕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한콘진은 투자, 편성, 배급, 공동제작이 필요한 프로젝트를 보유한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를 대상으로 ▲아시아 애니메이션 서밋 참가 지원 ▲IR 교육 ▲피칭(일종의 투자설명회) 스킬 강화 교육 등을 실시한다.

지원기업은 한콘진으로부터 효율적으로 사업설명회를 기획·진행하는 방법을 교육받을 수 있다. 이러한 교육을 바탕으로 아시아 애니메이션 서밋에 참가한 기업은 국내외 방송사, 배급사, 제작사를 대상으로 1개 프로젝트에 대해 피칭을 진행할 수 있다. 참가 등록비와 항공비도 지원된다.

아시아 애니메이션 서밋은 한국, 말레이시아, 태국, 호주 등이 공동으로 매년 12월 개최하는 행사다. 아시아 콘텐츠의 해외진출을 위해 공동제작, 투자유치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12월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으며 한국기업 6개사가 피칭을 진행했다.

지원사업별 내용

<자료=2015 콘텐츠 지원사업 설명회 자료집>   ©중기이코노미

이외에도 이 실장은 콘텐츠 종합지원센터를 적극적으로 이용할 것을 추천했다. 지원센터는 온·오프라인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콘텐츠 정보제공 ▲상담컨설팅 ▲민원대응 등을 통해 기업의 비즈니스 애로를 해소하고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온라인 상으로 사업정보, 동향정보, 시장정보 등을 제공하며, 전화 또는 오프라인으로 상담을 진행한다.

이 실장은 “지원센터는 콘텐츠 개발, 창업, 지원사업 세부 내용 등 기업이 궁금해 하는 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애로사항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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