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외식업계 트렌드를 마스크(MASK)로 정리한 자료가 나왔다.

외식기업 놀부에서 운영하는 창업전략연구소는 2015년 외식업계 트렌드를 ‘MASK’로 전망한다고 30일 발표했다. MASK는 Malling(몰링), Alone(싱글족), Special(이종 콜라보레이션), Korean food(한식)의 첫 글자를 조합한 것이다. 얼굴에 쓰는 ‘마스크’처럼 중무장해 불황이라는 찬바람에 맞선다는 중의적인 의미도 있다고 이 연구소는 부연했다.

먼저 ‘Malling’은 쇼핑과 문화생활을 한곳에서 즐기는 '몰링족'을 겨냥한 전략이다. 서구에서 파생된 몰은 우리나라에도 저변을 넓히고 있어 몰링족 대상 외식 경쟁도 치열해 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Alone’은 구성, 가격, 동선 등의 측면을 1인 가구에 맞추는 전략이다. HMR(Home Meal Replacement, 가정간편식) 시장뿐 아니라 외식업계에도 1인 가구의 파고가 거세질 것이라고 이 연구소는 전망했다. 따라서 이들에 맞춘 마케팅도 활발해질 것으로 봤다. 고기와 찌개, 코스 등 2인 이상만 주문이 가능했던 메뉴를 1인 메뉴로 정비하는 방식이다. TGI 프라이데이스의 ‘심플 밀’, 엔제리너스 ‘미니빙수’, 1인용 회전식 샤브샤브 등 이미 시도된 노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Special’은 이종(二種) 간의 콜라보레이션, 복합 매장 등의 추세를 말한다. 이 창업전략연구소 김형민 소장은 “소비자의 취향이 급변하고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시장 환경상 프로젝트나 테스트 성격의 특화 매장 전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양그룹의 뷔페 레스토랑 ‘세븐스프링스’를 대표적 사례로 들었다. 플라워가드닝과 카페, 뷔페와 카페 등의 이종결합이 눈에 띈다는 것. 식당에 ‘미디어아트’를 도입한 놀부의 ‘예술식당’ 콘셉트도 소개됐다.

‘Korean food’로는 올해에 이은 ‘한식 뷔페’ 열풍이 내년으로 이어질 것을 전망했다. 경기 침체, 가계 소비 축소, 웰빙에 대한 대중의 관심 등으로 몸에 좋은 한식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한식 뷔페의 위력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푸른마을의 ‘풀잎채’, 신세계푸드의 ‘올반’ 등을 사례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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