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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대그룹 중 삼성, SK, 한진을 제외한 나머지 7개 그룹의 시가총액이 일제히 줄었다. KOSPI 올해 등락률은 G20 국가 중 19등이었다. 폭락사태를 맞은 러시아를 제외하면 실질적 꼴등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30일 오후 3시 장종료 시점 기준으로 10대 그룹 시총은 719조원으로 집계돼 지난해말에 견줘 14조원(1.9%) 줄어들었다. 10대그룹 시총 총액은 한국거래소 전체 시가총액 1335조원 중 54%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지난해말 10대그룹 시총은 733조원으로 전체의 56.2%를 차지했었다.

10대그룹 중 7개 그룹의 시총이 감소한 것이 눈에 띈다. 삼성동 한전부지 매입의 여파를 겪은 현대차(24.1조원)를 위시해 현대중공업(13.1조원), 롯데(7.5조원)의 감소폭이 컸다. 반면 시총이 늘어난 기업은 삼성(29.8조원), SK(9.5조원), 한진(3.1조원) 등 3개 그룹에 불과했다.

삼성의 증가분 29.8조원을 빼면 10대그룹 전체 시총은 415조원에서 371조원으로 10% 넘게 줄어들게 된다. 그나마 삼성도 삼성SDS, 제일모직 등 대형주를 시장에 올린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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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KOSPI는 엔저 등 대외 불안 영향 등으로 2000선을 하회하면서 3년째 해외증시와 디커플링을 이어갔다. G2 및 신흥국의 강세 전환으로 G20 대표지수는 올해 평균 8.8% 상승했다.

특히 KOSPI 등락률 -4.2%는 G20국가 중 19위, 뒤에서 2번째라는 점이 놀랍다.이론의 여지가 없는 꼴찌 러시아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제일 뒷자리를 잡았다.  KOSPI 상승률은 2011년 7위에서 2012년 13위, 지난해 14위로 미끄럼질을 하는 중이다.

올해는  아르헨티나, 중국, 인도, 터키, 인도네시아, 일본, 미국이 1위에서 7위까지를 차지했다.

지수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올 연말 KOSPI 시가총액은 1192조원으로 지난해보다 6조원 늘었다. 이는 연간 기준 사상 최대다. 앞서 언급한 삼성그룹의 대형주들이 시장에 올라간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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