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 광명시는 이케아 광명점을 대형마트가 아닌 가구전문점으로 분류한 유통산업발전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산업통상자원부에 건의했다.

‘가구 공룡’이라 불리는 이케아가 들어서면서 인근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현실화되자 광명시도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18일 개장한 이케아 광명점은 가구전문점으로 분류돼 월2회 의무휴업, 영업시간제한 등의 영업규제를 받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케아가 가구, 생활용품, 식료품 등 9500여 품목을 판매하는 만큼 사실상 대형마트로 봐야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케아 광명점의 영업규제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백재현 의원은 “이케아는 가구 매출과 가구 외 매출의 비중이 약 4대6으로, 가구업체라고 알려져 있지만 생활용품 매출이 더 높다”며 “이케아는 창고형 대형할인마트로 지역 상권을 피폐하게 만들 우려가 많은데도 전문점이라는 이유로 영업 규제를 전혀 받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광명시소상공인연합회, 광명시가구협동조합 등을 비롯해 14개 단체도 비슷한 취지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을 산업통상자원부에 건의한바 있다.

이케아 광명점 개장 후 인근 상권이 피폐해진다는 지적이 나오자 광명시는 이케아 광명점 인근에 광명가구단지 홍보 현수막을 걸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