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등으로 폐기능이 저하돼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진료인원이 5년새 7.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3년 COPD 진료인원은 65만9000명으로 2009년(71만6000명)보다 5만7000명(7.9%) 감소했다. 반면 70세 이상 남성 진료인원은 최근 5년간 17.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COPD 진료인원을 연령별로 따졌을 때, 70세 이상의 비중이 35.3%로 가장 많았으며 60대(21.0%), 50대 (16.9%)가 뒤를 이었다. 최근 5년간 대부분 연령구간에서 진료인원이 줄어든 반면 50대와 70세 이상의 진료인원만 각각 0.5%, 8.5%씩 늘어났다. 

COPD 진료인원 및 총진료비 추이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특히 2013년 70세 이상 남성 환자의 비중은 전체의 20.7%(13만6605명)로 가장 많았다. 이는 2009년(11만6287명) 대비 17.5%(2만명) 늘어난 수치다. 

여성 대비 남성의 진료인원은 2009년 1.02에서 2013년 1.16으로 격차가 커졌다. 남성의 경우 매년 0.6% 감소했지만 여성은 매년 3.6% 감소해 여성 진료인원의 수가 더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한편 COPD 총진료비는 2009년 1365억원에서 2013년 1520억원으로 5년간 11.3% 증가했다.

COPD는 흡연, 실내외 대기오염, 호흡기 감염 등의 여러 원인으로 기관지나 폐에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이 일어나 폐 기능이 저하돼 폐활량이 감소하는 만성질환이다. 질환 초기에는 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하다가 질병이 진행되면서 만성기침, 가래, 호흡곤란이 나타나게 되며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 호흡곤란은 심한 경우 안정 시에도 호흡곤란을 느낄 수 있다.

심평원은 “COPD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금연”이라며 “COPD 환자는 매년 독감 및 폐렴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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