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에는 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편의점과 슈퍼마켓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15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의 경기전망지수는 각각 118, 108로 조사됐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Retail Business Survey Index)는 유통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수치화한 것이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고, 100미만이면 반대다.

대한상의는 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이 1분기 소비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홈쇼핑은 동절기 특수로 매출이 확대되며, 인터넷쇼핑몰은 오프라인 유통기업의 온라인몰 강화 기조로 당분간 호조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게 대한상의의 설명이다.

백화점의 경기전망지수는 101로 집계됐다. 동절기 의류 매출 증가와 설 특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형마트는 온라인, 모바일 채널 강화에 따른 매출 확대와 PB상품, 패션MD 강화로 수익성이 나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반면 편의점(88)과 슈퍼마켓(88)은 동절기 유동인구 감소로 지난 분기보다 상황이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건강·미용용품, 약품, 식품 등을 종합적으로 판매하는 ‘드럭스토어’의 등장도 편의점과 슈퍼마켓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분기의 전체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는 지난 분기(97)보다 2포인트 상승한 99로 조사됐다. 

대한상의는 “2분기 연속으로 하락한 경기지수가 소폭 개선되며 새해 소비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예년보다 긴 설 특수에다, 중국 관광객이 춘절(음력 1월1일)을 맞아 대거 방한해 국내 소비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 및 6대 광역시 943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