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말정산에서는 연봉 7000만원 이상의 근로소득자의 세부담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납세자연맹(이하 연맹)은 “이번 연말정산에서 연봉 7000만∼8000만원 사이 근로소득자의 세금 증가액이 60만∼75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 구간 연봉 소득자 1인당 증세 규모가 33만원일 것이라던 지난해 정부의 발표와 4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연맹은 “자녀 두 명을 둔 연봉 7500만 원의 외벌이 직장인의 세금을 계산한 결과, 올해 연말정산 때 내야할 세금이 지난해보다 59만9000원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 직장인이 맞벌이 가구일 경우에도 지난해보다 세 부담이 74만8000원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과세표준 이전단계에서 공제되던 의료비와 기부금, 교육비, 보장성보험료 등이 세액공제로 바뀌면서 과세표준과 함께 세율구간이 16.5%에서 26.4%로 한 단계 높아져 세부담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연맹은 “정부 발표와 달리 연봉 7000만원이상 구간의 증세효과는 ▲맞벌이 여부 ▲자녀의 수 ▲연금저축액과 보장성보험료 액수 ▲의료비·교육비·기부금공제액수 등에 따라 개인편차가 아주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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