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폴리케톤’, 친환경·고효율 연료전지, 영화관 양쪽 벽을 살린 차세대 영화상영관 등이 정부의 차세대 먹거리인 ‘플래그십 2차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정부는 민관 합동으로 이 분야를 집중육성해 글로벌 강자를 키워내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정부가 연구개발과 제도화 등 정방위 지원을 아끼지 않는 사업인 만큼 효성(폴리케톤), 포스코(연료전지), CJ(차세대 영화관) 등 민간기업의 수혜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미래성장동력분야 플래그십 프로젝트 추진계획(안)’을 ‘창조경제 민관협의회’ 제3차 회의에서 확정했다고 밝혔다. 미래부·산업부를 비롯한 정부 8개 부처와 전경련 등 8개 주요 경제단체장이 참여하는 ‘창조경제 민관협의회’ 제3차 회의는 지난해 12월23일부터 31일까지 서면으로 개최된 바 있다.

연료전지 개념도<자료=미래부>

연료전지는 LNG·바이오가스 등의 연료원에서 수소를 분리한 후 산소와 전기화학반응을 시켜 전기와 열에너지를 생산하는 발전시스템이다. 도심형 분산발전이 확산되는 세계적 추세를 타고 친환경·고효율의 분산발전원으로 연료전지 또한 각광을 받고 있다.

추진단과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약 4600억원을 투자해 다양한 용도의 연료전지 확산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한수원과 지역난방공사 등은 2016년까지 1150억원을 투자해 서울 상암동에 전기·난방‧온수 등을 공급하는 20MW 연료전지를 구축한다. 한전과 대구시도 2020년까지 3300억원을 투자해 대구 인근에 60MW 연료전지와 7MW 태양광을 합한 복합 발전시설을 구축한다. 포스코에너지와 서울시는 2016년년까지 200억원을 투자해 전기·난방·전기차 충전 등에 사용가능한 2.5MW 연료전지를 구축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관련 핵심기술 국산화와 차세대 연료전지 개발 등을 위한 R&D를 지원하기로 했다. 바이오가스와 부생수소 등을 원료로 활용하는 경우에는 쓰레기 매립장 등을 친환경에너지타운 프로젝트로 우선 선정하는 특혜도 준다. 연료전지를 비상전원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연료전지 확산을 위한 기반조성에도 앞장선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에너지는 “2020년 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세계 연료전지 시장의 20%이상을 점유해 연료전지를 차세대 수출 주력업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다면상영 시스템 시연 이미지<자료=미래부>   ©중기이코노미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