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지난 8일 ‘2015년도 정부 R&D사업 부처 합동설명회’에 참석해 R&D사업 예산과 세부내용을 설명했다.   ©중기이코노미

환경부가 기후변화 대응, 녹조 제거 등 중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R&D사업을 실시한다.

환경부 이윤섭 환경정책관은 지난 8일 서울 숭실대학교에서 열린 ‘2015년도 정부 R&D사업 부처 합동설명회’에서 “올해는 기후변화 대응, 녹조 제거, 환경호르몬·유해중금속 저감 등 주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개발 사업을 새롭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환경부의 신규 R&D과제 예산은 89억원이다.

‘기후변화대응 환경기술개발사업’ 신규과제에는 6억원, 연결과제를 포함하면 70억을 지원한다. 온실가스를 2020년까지 3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정부가 한국형 온실가스 감축 모형을 개발하겠다는 취지다.
지원분야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추진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 통합관리’와 기후변화 영향평가 체계를 구축하고 대책을 수립하는 ‘기후변화 적응 통합관리’로 나뉜다.

환경부는 지난 2012년부터 이 사업을 실시해왔으며 오는 2021년까지 총 1639억원을 쓸 계획이다.

환경부가 녹조 관리를 위한 R&D 사업에 50억원을 투입한다. 사진은 경북 고령군 낙동강 우곡교 부근에서 녹조가 발생한 강물을 유리잔에 담은 모습. <사진=대구환경운동연합>

이외에 ‘환경산업선진화 기술개발사업’ 신규과제에도 60억원을 투입한다. 세부 사업으로는 ▲미세먼지나 기타 대기오염물질을 처리하는 ‘대기질 개선’ ▲소음 및 진동저감 기술을 개발하는 ‘생활환경질 개선’ ▲‘생태계 복원’ ▲‘위해성평가관리 및 감축’ ▲친환경소재와 제품, 공정을 지원하는 ‘에코공정’ 등이 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김재석 에코이노베이션사업 실장은 “신규사업은 환경 현안 해결을 위한 과제를 발굴하고 중소기업도 참여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부 R&D 예산 중 가장 비중이 큰 부분은 ‘글로벌탑 환경기술 개발사업’이다.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경쟁력있는 환경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올해 예산은 688억원이다.

세부 사업으로는 ▲에코 스마트 상수도 시스템 개발 ▲폐금속 유용자원 재활용 기술개발 ▲하폐수 고도처리 기술개발 ▲친환경자동차기술 개발 ▲NonCO2 온실가스 저감 ▲그린패트롤 측정기술 개발 등이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글로벌탑 환경기술개발사업은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 환경산업기술원의 설명이다. 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정부가 진행해온 ‘차세대 핵심환경기술개발’ 사업의 해외수출 실적은 2000억원 내외였던 반면, 글로벌탑 환경기술개발사업은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5500억원의 해외수출 성과를 냈다.

김 실장은 “글로벌탑 환경기술개발사업은 지난 10년간 진행됐던 차세대 핵심환경기술개발 사업과 비교했을 때 3배에 육박하는 성과를 냈다”면서 “이 사업은 계속 성과를 내고 있는만큼 당초 목표로 삼았던 3조원 수출 성과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의 R&D 지원사업은 대학, 연구소, 정부출연연구기관 등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 제5조1항에 해당하는 기관·단체 또는 사업자가 지원할 수 있다. 주관연구기관이 창업 1년 이내이거나 주관기관이 회원제로 운영되는 학회·협회인 겨우 지원이 제한된다. 지원사업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연구관리시스템(ecoplus.keiti.re.kr)에서 공고 확인 후 접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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