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붉은색의 발진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인 ‘건선’ 환자의 절반 이상이 30대 이상 중·장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진료인원 중 30대 이후의 비율이 2009년에는 57.7%, 2013년에는 58.8%를 차지했으며 대부분의 환자가 20세 이상 성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20대 이하 진료인원은 감소한 반면, 30대 이후 대부분의 연령대는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연령별 건강보험 진료인원 변화 추이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성별로는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다. 2013년 기준 남성이 여성보다 1.3배 더 많았으며, 특히 70대 이후 노년층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이상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진료인원의 연평균 증가율 또한 남성이 여성에 비해 2배 더 높았다. 5년간 남성 진료인원의 연평균 증가율은 1.6%, 여성의 경우 0.8%였다. 또 20대까지는 성별에 따른 증감률의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60대의 경우는 달랐다. 60대 남성환자는 2009년에 비해 2013년 약 13% 감소했지만 여성은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기준으로 월별 건강보험 진료인원 변화를 살펴보면, 3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5월에 가장 많고 9월에 가장 적었다.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던 5월은(4만825명) 9월(2만2721명)에 비해 1.2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건선의 건강보험 진료인원은 2009년 15만5995명에서 2013년 16만3707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2%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건선은 완치가 어렵고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장기간 지속되는 만성 피부질환이기 때문에 연령의 증가와 더불어 환자 수도 늘어나게 된다”며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고 흡연과 음주를 삼가는 것이 증상의 악화와 재발을 예방하는 데 중요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