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바 지하철의 어린이지하철 테마칸(5번째 칸) 내부. <사진=서울시>

서울지하철 2호선에서만 운행 중인 ‘라바 지하철’을 7호선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12일부터 7호선에 라바 지하철을 운행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시와 서울도시철도공사는 7호선 1편성 열차 8칸을 라바 캐릭터로 꾸몄다. 이 과정에서 디자인 개발과 포장은 2호선과 마찬가지로 라바 캐릭터 제작사인 (주)투바앤이 재능기부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히 알려진대로 ‘라바’는 뉴욕 맨하탄 도로 밑 하수구에 사는 ‘옐로우’와 ‘레드’라는 애벌레 두 마리가 주인공인 국산 애니메이션이다. 대사 없이 행동만으로 5분 남짓 짧은 에피소드를 끌어가는 형태로 세대를 아우르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11년 KBS에서 첫 방영돼 현재 케이블채널에서 시즌3를 방영 중이며, 1백여국에 수출됐다.

서울시는 7호선 라바 지하철의 홀수칸은 다양한 주제로 꾸미는 테마존으로, 짝수칸은 웃음이 넘치는 코믹존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다섯 번째 칸은 ‘어린이대공원’을 주제로 놀이기구, 동물 캐릭터를 넣어 꾸몄다. 7호선은 어린이대공원역을 지난다.

7호선 라바 지하철은 열차를 정비하는 수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총 6회 운행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출퇴근 시간대 혼잡하거나 그 밖의 운행사정으로 열차 간격이 조정돼 도착시간이 바뀔 수 있으니 열차를 오래 기다리거나 놓치는 일이 없도록 타려는 역과 홈페이지에 게시된 라바 지하철 상세 시간표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서울시는 라바 지하철에 대한 관심을 활용한 지하철 에티켓 캠페인도 벌인다. ▲에스컬레이터 두 줄 서기 ▲열차 내 통화 자제 ▲부정승차 금지 등을 스티커로 제작해 지하철 1~9호선에서 활용한다는 것이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단순히 재미를 주는데 그치지 않고 더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