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는 R&D사업 부처 합동설명회에서 올해 과학기술·ICT분야 R&D사업에 3조952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최근 정부가 과학기술·ICT(정보통신기술)분야 R&D사업에 전년대비 7.9% 증가한 3조952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시행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및 기술수요에 초점을 맞춘 지원사업도 눈에 띈다.  

‘연구성과 사업화 지원사업’과 ‘ICT 기술사업화 사업’,‘인력양성사업’은 대표적 사업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최근 ‘2015년도 정부 R&D사업 부처 합동설명회’를 열고 올해 과학기술·ICT 분야 R&D사업 종합시행계획을 발표했다. 과학기술 분야 2조9077억원, ICT분야 1조483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주요사업은 ▲기초연구사업(7443억원) ▲기술개발(2조2508억원) ▲사업화표준화(1617억원) ▲인력양성(1550억원) ▲기반조성(6402억원) 등이다. 올해 미래부 R&D 지원정책 중 중소기업과  관련이 있는 내용들을 정리한다. 

중소·벤처기업과 대학 등 매칭하는 연구성과 사업화 유망기술

과학기술분야 ‘연구성과 사업화 지원사업’은 대학·출연연의 기초·연구성과 중 사업화 가능성이 큰 기술을 선정해 중소·벤처기업과 매칭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올해 예산규모는 139억원이다. 

대학이나 출연연에서 기술성과에 대한 사업화를 요청하면 미래부는 2가지 유형으로 지원한다. 유형1은 기술 컨설팅·마케팅을 지원하는 내용이며, 올해 새롭게 생긴 유형2는 기초연구 시설기반을 활용해 R&D를 지원한다.

연구성과사업화 지원사업 내용

<자료=부처 합동 설명회 자료집>

유형1은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이 유망기술을 발굴해 기술성·특허성·사업성·경제성 등을 분석해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해당 기술에 대한 수요기업을 발굴한다. 이와 함께 민간 컨설팅기관은 연구기관이 중소기업에게 기술을 이전할 수 있도록 SMK(Sales Material Kit: 판매기술서) 제작 등 기술이전에 대한 컨설팅과 마케팅을 지원한다. 최종적으로 중소·벤처기업에 매칭된 기술에 대해서 시제품을 제작하고 추가로 R&D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미래부 연구성과실용화팀 정연웅 사무관은 이 사업에 대해 “연구자가 중소기업을 대신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연구해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며 올해 120개 과제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올해 추가 R&D 지원은 2013~2014년에 선정된 유망기술 중 기술 컨설팅을 수행했지만 중소·벤처기업 매칭에 실패했던 기술을 대상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유형2는 기초연구시설을 활용해 중소·벤처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중소기업의 기술을 고도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정 사무관은 “유형2에 대한 세부계획은 아직 추진하고 있으며 2월 중으로 자세한 내용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형 연구시설을 보유한 기관에서 중소기업이나 예비창업자들의 수요 기술을 발굴해 사업화를 요청하면 선정 지원하는 방식으로 큰 그림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ICT분야, 기술사업화 및 고급인력 양성 지원

중소·중견기업의 유망기술 개발지원은 올해 미래부 ICT R&D 중점 추진방향 중 하나다. 특히 중소·벤처기업이 기술개발을 통해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골자로 하는 ‘ICT 기술사업화 사업’의 올해 예산규모는 513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19.5% 증가한 것이다.

미래부는 올해 ICT 기술사업화 사업을 통해 ICT 중소·벤처기업이 기술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ICT융합핵심기술과 ICT·SW 융합핵심기술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ICT 전략분야의 유망 R&D성과에 대해 추가적인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부터 창조경제밸리에 입주한 혁신기업에 대해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창조밸리육성지원 사업’이 새롭게 신설됐다. 창조경제밸리 육성지원사업에는 총 1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ICT 기술사업화 사업별 예산규모

*단위:억원 <자료=부처 합동 설명회 자료집>

한편 고급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위한 인력양성 사업도 있다. 올해 ICT 인력양성 사업에는 총 1037억원이 투입된다. ▲미래선도형 R&D 인재양성(485억원) ▲글로벌 실무형 ICT 인재양성(409억원) ▲창의적 고급 SW 인재양성(143억원) 등의 사업이 마련됐다.

미래 선도형 R&D 인재양성 사업 중 하나인 ICT/SW 창의연구과정은 중소·중견기업이 ICT관련 학과 교수 및 대학원생 등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활용해 연구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ICT분야 대학과 참여기업이 공동으로 창의적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수행하게 된다. 선정된 경우에는 ▲석·박사 인건비 ▲현장연수비 ▲연구활동비 ▲기자재비 ▲간접비 등을 제공한다. 올해 ICT/SW 창의연구과정 예산은 30억원이다.

창의적 고급 SW 인재양성 사업 중 하나인 ‘고용계약형 SW 석사과정’은 중소·중견기업이 실무형 고급 SW인재를 키워 고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업과 대학이 공동으로 학과를 개설·운영하고 배출된 졸업생을 기업에 채용하는 방식이다. 1개 대학(원)과 다수의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청해야 한다. 기업과 대학은 해당기업으로 취업할 것을 약속 받고 등록금 등을 지원한다. 이 사업의 올해 예산은 30억8000만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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