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로드 계열 적발사항 및 처분내역
<자료=공정위>
고객센터 A/S를 부당 감액하는 ‘갑질’을 한 티브로드홀딩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의해 검찰고발됐다.
공정위는 지주회사 티브로드홀딩스의 지시에 따라 소속SO들이 거래상 지위를 남용해 고객센터의 A/S수수료를 부당하게 감액한 행위를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티브로드홀딩스와 계열사인 한빛방송 및 서해방송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5억1600만원을 부과하고, 티브로드홀딩스는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티브로드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59.05%를 보유한 태광산업이다. 이호진 태광산업 전 회장과 아들 이현준씨도 각각 24.47%와 8.2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티브로드홀딩스는 2009년 3월 직영SO 4개와 계열SO 9개에게 계약기간 중임에도 고객센터의 A/S수수료를 그해 4월부터 갑자기 인하하도록 지시했다. A/S수수료를 고객센터와 협의없이 2008년 12월 계약갱신한 뒤 불과 3개월 만에 변경하면서, 시행 전일 경에 이를 통보하고 곧바로 시행하도록 지시했다.
티브로드홀딩스는 아날로그 가입자가 디지털로 전환되면 고객센터에 지급하는 A/S수수료 지출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명목으로 이같은 조치를 취했으나, 2009년 3월 당시 디지털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의 7.3%에 불과했고 92.7%가 아날로그 가입자였다.
이에 따라 티브로드홀딩스, 한빛방송 및 서해방송 소속 13개 SO들은 계약기간 중에 고객센터의 A/S수수료를 갑작스럽게 일방적으로 인하했다.
부당감액으로 인해 2009년 4월부터 2010년 4월까지 11개월간 안양중앙고객센터 등 29개 고객센터에게 A/S수수료 총 39억3900만원이 지급되지 않았다.
검찰 고발 조치의 배경에는 티브로드홀딩스가 다수의 법 위반 전력이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티브로드는 거래상 지위남용행위 등으로 여러차례 과징금 처분과 고발을 당한 바 있다. 또 고객센터를 대상으로 한 A/S수수료 인하의 의도나 목적 등 위반행위의 내용이 나쁜 점 등도 고려됐다.
공정위는 “지주회사가 계열사에 대해 불공정거래행위를 하도록 한 행위에 대해 그 책임을 물어 엄중 조치함으로써 지주회사의 역할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기co-이슈
중기co-비즈
객원 전문기자 칼럼
알림설정
독자의견
총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