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T 신용완 대표이사

올해는 금융기관이나 정책보증기관 등에서 다양한 ‘지식재산금융’ 제도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산업은행과 특허청이 함께 진행한 지식재산권 담보대출도 보다 많은 기업들에게 혜택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식재산권(IP)에 대해 평가된 가치금액을 담보로 인정받고 이를 통해 최대 20억원까지 사업화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는 게 지식재산권 담보대출이다.   ©비자트

앞에서 언급한 건설업체의 경우도 평가기관의 지식재산가치평가를 받았다. 해당 특허의 매출기여도 및 기술의 활용성, 권리성, 기술성 등을 평가받은 것이다. 그 결과 사업화자금과 가치평가보증을 통해 30억원의 자금을 받게 됐다.

이제 막 시장에서 태동한 한국의 IP금융은 부실이 발생한 기업의 담보 IP를 매각, 라이선스, 소송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수익화하고 이익을 창출하는데 목적이 있다. 90년대 후반부터 이미 여러 기관에서 특허 담보대출을 시도했으나 활성화되지 못해 손실만 남긴 채 실패하고 말았다. 가장 큰 문제는 담보 IP의 회수였다. 부실이 발생해도 담보 IP를 통한 수익 모델이 없고 이를 팔 곳도 없어 대출금 회수가 전혀 이뤄지지 못했다.

반면 이번 현 시스템은 IP사업을 통해 금융기관의 리스크를 분산시켰다. 예를 들어 산업은행의 경우 IP펀드를 만들어 이를 운용할 자회사를 설립, 특허를 사고 파는 등의 거래를 통해 수익화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올해는 창조경제의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시스템으로 IP사업화를 꼽을 수 있다. 많은 기업들이 이를 활용, 기업경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한해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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