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감독원은 해외여행 중 호객꾼에 의한 신용카드 결제 피해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A씨처럼 호객꾼에 이끌려 마사지 업체 또는 술집을 이용했다가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신용카드 결제를 강요당하는 사건이 빈번하다는 것이다.

업체들은 호객꾼을 통해 해외여행객을 유인한 뒤 바가지요금 결제를 강요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마사지 매장에서 각각 220만원과 250만원, 일본 도쿄의 술집에서 9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이같은 피해를 입어도 강압적인 결제가 이뤄졌다는 점을 증명할 수 없어 보상을 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금감원은 “해외 신용카드 결제 과정에서 분쟁이 발생한 경우 해외 카드사 규약을 따르게 돼 있는데, 비자·마스터카드 규약에 강압에 의해 바가지요금을 결제한 것에 대한 보상규정은 없다”면서 “강압적인 결제 여부를 입증하기도 곤란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보상을 받기 어렵다. 해외여행 중 호객꾼이 있는 곳은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금감원은 해외여행 전 외교부 홈페이지의 ‘해외여행뉴스’를 확인해 출국하려는 지역의 위험요인을 사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외교부는 상하이 번화가인 남경로 보행거리, 정안사, 신천지, 인민광장 등지에서 바가지요금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