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이 세액공제를 확대하고 5월에 소급적용을 추진하는 등 연말정산 보완책을 내놨으나 비판 여론은 잠재우지 못했다.

한국납세자연맹은 지난 21일 오후 당정의 연말정산제도 보완 합의안 발표 직후 “이번 세법 개정은 미혼자와 다자녀가구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닌데 정부는 원인 파악도 못하고 있다”면서 “엉터리 세수 추계로 근로소득자를 혼란에 몰아넣는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정 세법 전부를 원천무효로 한 뒤 시간을 가지고 논의해 온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세제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납세자연맹은 근로자 증세 반대 서명운동 페이지도 개설했다. 22일 오전 10시30분 현재 1만2500여 명이 서명을 한 상태다. 

서명에 참여한 조모 씨는 “근로자만 만만한 것이냐. 부자들에게 세금을 거두라”고 했고 박모 씨는 “연봉 5000만원 이하 근로자인데 내야하는 세금이 작년보다 훨씬 늘었다”, 백모 씨는 “세금이 제대로 쓰인다면 낼 수 있으나 국회와 정부는 자신들 배불리기에만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납세자연맹 김선택 회장은 “정부와 정치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대중의 참여이므로 적극적으로 서명에 참여하자”면서 “정부는 근로소득자 증세 세제개편을 전면 무효화하고 전체근로자에 소급 적용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