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 대에 일부러 여러 명을 태운 뒤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을 타낸 10개의 보험사기단이 적발됐다. 이들이 챙긴 보험금은 18억8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차량 한 대에 의도적으로 여러 명을 태워 가벼운 교통사고를 일으키고, 다치지 않은 탑승자도 치료비 명목의 보험금을 타내는 보험사기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따라 다수인이 가담하는 조직적 보험사기 기획조사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보험사기 전체 적발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보험사기단은 주로 3명 이상을 차에 태우고 경미한 사고를 일으킨 후 탑승자 전원에 대한 대인합의금 등을 청구했다. 1회 사고로 편취 가능한 보험금이 일반 사고의 3~4배에 이르고, 탑승자는 과실에 관계없이 손해액 전액이 보상된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또 사고가 경미해 입·통원치료가 필요하지 않은데도 단기간 동안 입·통원 치료를 받았다. 이에  향후 치료비, 위자료 등 명목으로 1개 사고당 263만원 합의금을 받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고가의 외제 오토바이를 이용해 고의사고를 내고 수리비를 부풀려 청구하는 방법으로 7억3000만원 보험금을 타낸 보험사기 조직도 적발됐다. 외제 오토바이의 부품가격 및 공임 등에 대한 산정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악용해 정비업체와 공모해 수리비를 높게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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