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세계기업가정신발전기구가 ‘2014년 글로벌기업가정신지수(Global Entrepreneurship & Development Index, GEDI)’에서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기업가정신지수란 세계기업가정신발전기구가 120여 개국을 대상으로 태도(국민의 창의성 등), 제도(법·규제) 등을 기초로 기업가정신 수준을 평가한 지수다.

이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20개국 중 상위 27%에 해당하는 32위를 기록했다. 전체 국가를 8분위로 구분했을 때 한국은 불가리아·루마니아·일본·스페인 등과 함께 3분위에 속했다. 1분위에는 미국·호주·핀란드·영국·프랑스, 2분위에는 독일·이스라엘·라트비아·콜롬비아·포르투갈 등이 포함됐다.

허원제 한경연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기업가정신이 경제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쳐져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총생산(GDP)이 한국보다 낮은 라트비아와 콜롬비아가 기업가정신지수에서는 한국보다 상위에 속했다는 것이다.

한국이 특히 취약한 지표는 ▲창업기회의 인식 ▲혁신을 통한 시장지배력·경쟁 환경 구축 ▲기업가에 대한 사회문화적 인식·지지도 ▲혁신형 창업 기회 ▲기업·시장의 세계화 등이 꼽혔다고 한경연을 말했다.

 

한경연 윤상호 연구위원은 “기업가정신은 혁신적인 경제활동을 촉진하고 시장기능을 활성화시키는 등 창조경제를 구현하는 원동력”이라며 “규제 개혁과 반기업정서 개선으로 기업가정신을 고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같은 조사에서 한국은 2012년 79개국 중 26위(상위 33%), 2013년 118개국 중 37위(상위 31%)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