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 인식률 조사에서 한국이 최하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리서치 회사 입소스가 전 세계 25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1월 세계 경제동향 인식조사’에서 한국의 긍정적 인식 비율은 12%로 25개국 중 22위를 차지했다.

입소스는 “자국 경제 동향을 어떻게 평가하는가”라는 질문에서 ‘매우 좋다’와 ‘약간 좋은 편이다’를 합한 수치를 ‘긍정적 인식률’로 계산했다. 전체 평균은 39%로 한국의 긍정적 인식률의 평균에 못미치는 12%다. 지난달에 비하면 1%p 상승했으나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국가별 경제동향 인식을 살펴보면 ▲사우디아라비아(84%) ▲인도(81%) ▲이집트(78%) ▲독일(75%) ▲스웨덴(74%) ▲중국(71%)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에 비해 상승폭이 가장 큰 국가는 이집트(+13%p)다. 입소스는 “이집트 경제가 저성장을 떨치고 활기찬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는 국제통화기금의 예측과 함께 이집트에서 경제에 대한 긍정 인식률이 대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우 긍정적 인식률은 비교적 높은 편이었지만 지난달보다는 7%p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중국의 경기 경착륙과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로 부정적인 인식이 높게 나타났다고 입소스는 말했다.

자국 경제에 가장 부정적인 평가를 보인 국가는 ▲이탈리아·프랑스(7%) ▲스페인(9%) ▲한국(12%) ▲헝가리(15%) ▲루마니아(16%) ▲일본(19%) 등이 있었다.

입소스의 세계 경제동향 인식조사는 매월 전세계 25개국(호주, 브라질,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 일본, 스페인, 미국, 아르헨티나, 벨기에, 이집트, 헝가리, 인도, 멕시코, 폴란드, 루마니아, 러시아, 남아공, 한국, 스웨덴, 터키, 사우디 아라비아)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번 조사는 전세계 18~64세 성인 1만8035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2일부터 16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