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중증응급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시설과 인력을 갖춘 권역응급의료센터가 두 배 이상 늘어난다.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26일 밝혔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응급의학전문의가 상주해 직접 진료하며 환자 모니터링과 간호서비스도 중환자실 수준에 맞춰 제공한다.

개정안에 따르면 기존에 행정구역에 따라 나눴던 권역을 생활권 중심으로 나누면서 권역별 권역응급의료센터가 현재 20개에서 41개로 확대된다. 이에따라 한시간 안에 권역응급의료센터에 도달할 수 있는 인구가 전체인구의 97%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시설·장비·인력 기준도 개정돼 중증 응급환자 수용능력이 강화된다. 개정안에 따라 응급중환자실 병상을 확충하고 10개 주요 진료과의 당직 전문의팀도 24시간 가동된다. 센터 의료진은 명찰을 착용해 직종, 전문과목, 전문의·전공의 여부를 환자들이 알 수 있도록 해야한다.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기준 개정안

<자료=보건복지부>

아울러 소아응급환자를 위한 소아전문 응급센터도 구축된다. 현재 소아응급환자를 위해 운영되고 있는 소아전용응급실의 시설 및 인력을 확충해 소아전문 응급센터로 전환하고 지방국립대 어린이병원 등의 소아전문 응급센터 운영을 적극 권장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권역응급의료센터 확대로 중증응급환자가 전문인력과 병실을 갖춘 병원을 찾아다니다가 골든타임을 놓치는 일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개정안 공포 후 상반기 내에 신규 권역응급의료센터를 공모해 선정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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