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이코노미

지난해 승용차 수출은 2013년에 비해 1.6% 증가에 그쳤지만, 수입 증가율은 무려 45.4%에 달했다. 특히 소형차와 대형 경유차 수입 증가세가 폭발적이었다.

2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승용차 수출은 440억달러로 2013년에 비해 1.6% 늘었다. 반면 수입은 80억달러로 같은 기간 45.4%나 늘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액은 360억달러로 4.8% 감소했다. 관세청은 “국내 완성차 업체의 해외 현지생산이 증가하면서 국산품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 데서 원인을 찾았다.

수출차 대당 평균단가는 1만4544달러로 역시 1.6% 상승했다. 반면 수입차 평균단가는 3만1144달러로 4.5% 올랐다. 이에 따라 평균수입단가 대비  평균수출단가는 46.7%로 다시 1.3%p 떨어졌다. 이 수치는 2012년 44%에서 2013년 48%로 크게 오른 바 있었다.

우리 승용차의 최대 수출대상국은 미국으로, 휘발유차가 선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는 경차, 영국과 호주는 2000cc 이하 경유차와 2000cc 초과 경유차의 최대 수출국이었다.

반면 수입차의 경우  중·대형급은 역시 독일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시현했다. 독일은 1500~2000cc 경유차, 2000cc 초과 휘발유차와 경유차에서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영국과 스페인은 1500cc 이하 휘발유와 경유차 수입국 1위였다. 일본은 15000~2000cc 휘발유차 최대 수입국이었다.

한편 배기량별로 주력 차종인 1500~2000cc 승용차 수출은 소폭 늘어난 반면, 1000~1500cc 및 2000cc 초과 승용차 수출은 크게 늘었다. 반면 1000cc 이하 경차 수출은 15.3%나 줄었다.  

지난해에는 특히 소형차 수입이 폭발적 증가세가 확연했다. 지난해 1500cc 이하 휘발유와 경유차 수입은 599%와 1508%나 늘었다. 각각 7배와 16배로 외연을 키운 셈이다. 2000cc 초과 휘발유차 수입도 30%, 경유차는 무려 64%나 덩치를 키웠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