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지난해 10월 베트남 푸토성에서 개최한 하수도 건설사업 착공식<사진=뉴시스>

수은은 지난해 12월에는 스리랑카의 2개 지역에 상수도시설을 건설하기로 하고, 스리랑카 정부와 차관계약을 맺기도 했다. 취수시설, 정수장, 배수지를 포함한 종합 상수도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이들 지역은 상수도보급률이 20%에도 미치지 못해 만성 신장질환 등 수인성 질병 환자가 많이 발생해 온 곳이다. 상수도 시설이 완성되면 13만여명의 지역주민들이 깨끗한 물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되고, 상수도 보급률은 67%로 크게 높아진다.

이 두 사업의 공통점은 두 가지다. 먼저 대외경제협력기금(Economic Development Cooperation Fund: EDCF)을 재원으로 쓴다는 공통점이 있다.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 및 경제안정을 돕기 위한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이다. 1987년부터 한국 정부가 설치했으며, 기획재정부가 주관하고 수출입은행이 위탁받아 운용 중이다.

시공사가 국내 회사라는 공통점도 놓치면 안된다. 대외경제협력기금으로 건설되는 시설을 국내 건설사가 수주함에 따라, 자연스레 국내 건설사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효과가 나고 있다.  

27일 열린 ‘해외건설·플랜트 정책금융 지원센터 개소 1주년 기념행사’에서 수출입은행 경협사업본부 우정현 팀장이 발표한 ‘2015년 EDCF 지원전략’에 따르면, 올해 대외경제협력기금의 승인 예정액은 1조4000억원이다. 집행은 8240억원 규모로 예정돼 있다.  

단위: 억원 <자료=‘해외건설·플랜트 정책금융 지원센터 개소 1주년 기념행사’ 자료집>   ©중기이코노미

수출입은행   ©중기이코노미

해외건설·플랜트 정책금융지원센터를 통한 발주정보 제공과 금융컨설팅도 지속 제공한다. 지난해 1월2일 업무를 시작해 최근 1주년을 맞은 지원센터에는, 수출입은행·무역보험공사·산업은행·건설공제조합·해외건설협회·플랜트산업협회·조선해양플랜트협회 등 7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오는 2월부터는 서울보증보험도 이 지원센터에 직원을 파견할 예정이다.

지원센터는 지난해 총 573건의 금융컨설팅을 제공했는데, 이 중 중소·중견기업 상담이 482건으로 전체의 84%에 달했다. 이중 44건에 대해 2억달러의 금융지원도 제공했다.

지원센터는 올해 목표를 상담건수는 700건 이상, 지원규모는 상담건수의 15% 이상으로 세웠다. 또 해외 원조시장 발주정보와 현지정보 제공을 확대하고, 정부와 금융기관에 대한 정책제안의 가교 역할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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