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DB산업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데이터분석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7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2014년 DB산업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DB산업 매출은 지난해보다 6.1% 성장한 12조1763억원으로 집계됐다.

DB산업은 DB서비스, DB구축, DB솔루션, DB컨설팅시장으로 분류되는데 이중 매출 규모가 가장 큰 것은 DB서비스(5조7265억원, 47%)다.

DB서비스는 ‘정보제공’, ‘데이터 분석’, ‘데이터 중개·유통’으로 나뉜다. 매출액은 정보제공 서비스가 전체의 89.7%로 가장 크지만 성장세는 ‘데이터 분석’과 ‘데이터 중개·유통’ 분야에서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중개·유통 서비스 시장 규모는 2013년 2562억원에서 2014년 3138억원으로, 데이터분석 서비스는 2266억원에서 2775억원으로 각각 22.5%씩 신장했다. 같은 기간 정보제공 서비스 성장률은 6.4%에 머물렀다.

미래부는 “날씨정보, 기업 정보를 중개하는 ‘데이터 중개’와 데이터를 융합·가공해 분석하는 ‘데이터 분석’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빅데이터 등 데이터 수집활용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데이터 유통·분석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을 내놨다.

DB산업에서 두 번째로 큰 축은 DB구축 분야다. DB구축 시장 규모는 2014년 기준 5조873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성장했지만 전체 성장률(6.1%)보다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성장 둔화 등의 여파로 기업들이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기보다는 기존 시스템을 유지·보수하려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이라고 미래부는 말했다.

DB솔루션 시장은 1조2577억원, DB컨설팅은 1048억원으로 집계됐다.